– 미시간 인권 보호 커미션 포럼에서
[디트로이트=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미시간 인권 보호 커미션이 25일 디트로이트에서 포럼을 열고 Bullying(조롱)에 대한 피해 상황을 주민들로 부터 접수했다.
인권국 디렉터인 댄 크릭바움이 주재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는 디트로이트 주민 3백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태자문위원장 박혜숙 씨도 참가해 아시안 피해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조롱이나 왕따 등은 의도적인 공격 행태로써 언어 폭력, 비아냥, 조롱, 육체적 공격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조사에 따르면 77%의 학생들이 정신적, 언어적, 육체적인 조롱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 그는 또 30%의 부모들이 학교에 있는 자녀들의 안전을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왕따나 조롱의 피해자들은 직장은 물론 가정이나 싸이버 상 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 군의 고통은 고등학교에서 끝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자동차 딜러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조롱은 계속 그를 따라 다녔다. 2007년 4월 19일, 플리머쓰 딜러에서 판매된 차를 배달하기 위해 그는 몬로로 갔다. 세일즈 사무실에 자동차 키를 픽업하러 들렀을 때 매니저는 그의 이름을 물었다. 그곳에 간 것이 처음이 아니었는데도 이름을 확인하려 드는 것이 이상했지만 제이는 그의 이름을 밝혔다. 그러자 매니저가 “정말이냐?”며 “나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보라고 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매니저는 “넌 안 죽었냐?”며 고함을 지르고 낄낄대며 웃었다. 제이 군은 어찌할 바를 몰라 사무실에서 뛰쳐나왔다. 제이 군은 며칠 전에 있었던 버지니아 대학 총격 사건 때문에 자신을 공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이군은 “내가 단지 한국계 미국인 이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조롱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다음날 제이 군은 이 사건을 쑤퍼 바이저에게 정식으로 제소했다. 하지만 그 매니저는 ‘좋은 사람’이라며 아무런 조치를 당하지 않았다. 그 매니저는 제이군이 잘 웃지 않는 것이 불만이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터에서 잘 웃지 않는 것이 조롱을 당할 이유가 되는지는 모를 일이다.
마침내 5월 30일 제이 군은 태도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는 정식으로 주정부에 사건을 제소했고 그 이후 딜러 측으로 부터 사건을 취하하면 다시 일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박혜숙 씨는 “미시간에 사는 아시안 들은 때론 우리가 아시안 이라는 이유만으로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이런 언어폭력은 미국 주요 방송에서도 ‘유머’라는 형태로 자주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가한 디트로이트 주민중 약 40여명이 자신이 당한 피해 사례를 발표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두 시간 동안의 포럼이 모자라 30분 더 연장했으며 서면으로 제출하기도 했다.
타인에 대한 조롱이나 언어적 공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이런 공격행위들은 범죄 행위의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시간 인권 커미션은 bullying은 절대 용납 될 수 없으며 최선을 다해 방지할 방침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안들에 대한 피해 사례나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안 계들은 피해를 당하더라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를 확대하면 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아태 자문 커미션은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발생 시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포럼에 함께 참석한 김영종 디트로이트 한인회 회장 및 임원진들도 한인회가 적극 나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신고를 받는 역할을 감당하기로 했다. 학교나 직장에서 조롱을 당한 피해 사례가 있다면 디트로이트 한인회나 앤아버 한인회 또 주간미시간/마이코리안(248-444-8844)에 신고하면 수집하여 아태 자문 커미션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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