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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디트로이트에 재정 관리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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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어, 개인 세금 문제로 공신력 추락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기자 = 스나이더 미시간주지사가 14 일 디트로이트시에 비상재정관리사를 임명했다.

미시간대학 출신으로 워싱턴 DC에서 파산 전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던 케빈 오어(Kevin Orr)씨가 임명되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다. 잔케리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서도 일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민주당 출신을 매니저로 임명한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절대 다수인 디트로이트의 정서를 감안한 포석인듯하다.

미시간 주정부가 지불할 $275,000의 연봉을 받게 될 오어씨는 “어려운 도전임에는 틀림없지만 미국 역시상 가장 위대한 반전이 될 디트로이트에 대한 얘기를 훗날 손주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스나이더 주지사의 제안을 받아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파산을 담당했던 Jones Day와의 동업을 청산하고 디트로이트 재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오어씨는 3월 25일부터 첫 근무를 시작한다. 쉽지 않은 일이 산적해 있다. 디트로이트의 빚을 줄이기 위해 채권자들,시공무원들, 은퇴지들과의 협상이 기다리고있다.

케빈 오어씨를 임명하는 자리에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도 함께 섰다. 비상재정 관리사의 임명을 반대했던 빙은 ‘디트로이트 시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만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찰스 퓨 디트로이트 시의회 의장은 ‘디트로이트에 살지 않는 사람이 디트로이트의 문제를 해결한디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날을세웠다.

매니저 오어의 업무가 시작되면서 부터 시의원들에게 지불되는 연봉과 연금이 중지되어서인지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시의원들은 월급이 없더라도 시 발전을 위해 시의원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고밝혔다.

재정 관리 매니저 임명을 위한 기자회견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 Cadillac Place 건물밖에서는 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항의 데모를 했다. 그들은 “정의와 평화가 무너졌다. 결정권을 시민들에게 돌려 달라’며 주지사를 성토했다.

한편 비상재정관리사로 임명된 케빈 오어 변호사의 메릴랜드 저택에 4개나 되는 재산 차압권이 걸려 있는것이 알려지면서 재정 관리사로서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디트로이트 뉴스는 오어 변호사가 백만 달러 저택에 대한 세금 중 $16,000를 미지불했다고 보도하면서 그를 임명한 스나이더 주지사를 곤경에 빠뜨렸다.

주지사는 19일 처음으로 공식 발언을 통해 “오어 변호사의 선택에 아무런 후회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재산 차압권에 대해 아무도 알지못했고 오어씨 자신도 언급이 없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주지사는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디트로이트 재건에 벅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오어 변호사의 공신력에 커다란 상처가 입혀진 것은 사실이다. 자신의 세금도 미납하면서 어떻게 디트로이트 시의 파산을 개선할 수 있겠느냐는 비아냥이 난무하고 있다. 주지사 오피스에서 임명전에 사전 조사를 허술하게했다는 비난이 공화당측에서도 나오고 있다.

수습에 나선 주지시는 “오어 변호사의 세금 문제는 일단락되었다”고역설했지만 앞으로 오어 변호사의 행보에 권위가 실릴지 우려의 목소리들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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