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런티=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입실런티에 위치한 워쉬트나 인터내셔널 고등학교 학생들이 코리안 디너 행사를 개최하고 북한 새터민 아동들을 위한 성금을 모금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하는 신생 학교가 탈북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것은 박준성(John Park) 졸업생 때문이다. 박준성 군은 본 학교에 재학하던 2012년부터 Everyone’s Free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코리안 디너를 주최해 왔으며 2015년에는 북한 이탈 디딤돌 학교인 금강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박 군이 졸업한 후, 후배인 제시카 도니(Jessica Doernte)양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중학교 시절부터 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박준성 선배의 영향으로 북한 어린이에 배우게 되었고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군은 대학교 봄방학을 맞아 후배들이 주최한 코리안 디너에 참석했다. 탈북 어린이들을 위한 후배들의 열정이 고맙기만 한 그는 최근 bluebirdnk.com으로 이름을 바꾸고 후배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본 학교에는 약 20여명의 학생들이 bluebirdnk 클럽에 가입되어 있다. 그중에는 히잡을 쓴 아랍계 학생, 동양계 및 미국 학생들이 탈북 어린이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으고 있다.
본 클럽을 지도하고 있는 Joslyn Young-Hunscher 교사는 “쟌 박이 3년 전 시작한 북한 어린이 돕기 프로젝트가 지역 학생들을 월드 시티즌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핵무기 관련 북한에 대한 충격적인 뉴스 너머에는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점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3백여 명의 학생 및 가족들이 참석해 좋은 뜻에 동참했다. 이스턴 미시간주립대의 한소리 팀의 사물놀이 공연과 북미태권도장의 태권도시범, 한사모 미시간의 한국 무용 등이 선보였으며 동 고등학교 WIHI 아카펠라팀의 공연도 펼쳐졌다. 이외에도 이 지역 한인 사회 비즈니스들(갤러리아 마켓, 마쉐코 그릴, 비원, 서울 스트리 트, 현대마켓)이 스폰서로서 도움을 주었다.
조성된 기금은 한국에 있는 금강학교(북한이탈 디딤돌학교)에 필요한 용품과 장학금에 사용된다. 본 학교는 정부기관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제3국 출생 및 탈북 아동 및 청소년들을 제도권 교육에 순조롭게 진입하게 하고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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