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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총영사배 축구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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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 있는 지역행사로 자리잡아가

 

슛~골인.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소리다. 오늘 아침 Mrs. 희승 돔키씨는 그 함성소리를 떠올리며 새벽 일찍 식구들을 깨웠다.  8시에 시작하는 경기에 도착하려면 지금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중, 고등학교에서 축구를 해오던 아들의 많은 경기를 따라 다녔지만 오늘처럼 가슴이 설레는 경기는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들이 자신의 소원대로 한국팀의 일원으로 축구경기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Mrs. 희승 돔키씨는 얼마 전 지역 한인신문을 통해 시카고미주체전에 참가할 축구선수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문득 어려서부터 한국커뮤니티와 접촉할 기회를 주지 못해 안쓰럽게 생각했던 아들 토드 돔키(Todd Dompkey)의 얼굴이 떠올랐고 고등학교(파이오니아 하이스쿨, 앤아버)를 졸업하는 아들에게 뭔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남편과의 결혼으로 미국문화에 동화되어 살면서 아들에게 한국말이나 문화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말이 필요 없는 스포츠이니 만큼 자연스럽게 한국 사람들과 교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서 흔쾌히 승낙을 받아낸 뒤 신문에 나온 전화번호에 연락을 취했다. 전화는 곧 김이태 미시간 축구협회부회장에게 연결이 되었고, 대회 규정상 양부모 중 어느 한쪽이 한국인이면 출전이 가능했으므로 축구협회 역시 토드 돔키(Todd Dompkey)군의 지원을 환영해 마지않았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종일 긴 시간동안 한국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대견스러움과 함께 좀 더 일찍 이러한 기회를 주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이 밀려왔다. 항상 미국 팀과 한국 팀이 겨루는 축구경기를 볼 때..

마다 소리 질러 한국 팀을 응원하던 아들이었는데…

이렇게 한층 의미를 더해가는 제2회 총영사배 축구경기는 미시간의 맑은 하늘아래서 힘차게 열렸다. 5월 31일(일요일) 로체스터에 위치한 스토니크릭 하이스쿨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시카고 미주체전에 출전하는 미시간 대표팀의 연습경기도 겸한 의미 있는 경기였다.

미시간에는 현재 트로이와 로체스터 지역을 중심으로 모인 ‘돌파 축구팀’과 파밍톤힐스 지역을 중심으로 모인 ‘아리랑 축구팀’이 있는데, 6월26일 개최되는 시카고 미주체전을 겨냥 해 두 팀을 혼합하여 ‘미시간 한인 장년대표팀’과 ‘미시간 한인 청년대표팀’으로 만들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는 미시간 장년대표팀, 미시간 청년대표팀, 나머지 돌파팀과 아리랑팀원으로 구성된 혼합팀 등 3개의 한국팀과 엘살바도르, 인도, 이라크, 미국 2개팀 등 총 8개팀이 참가했다. 한인 청년팀과 연장전까지 치루며 접전을 벌인 엘살바도르 팀이 골든골을 터뜨리며 작년에 이어 챔피온에 올랐고, 2위는 미시간 한인청년팀이, 3위는 미시간 한인장년팀이 차지했다.

최다득점상은 엘살바도르팀의 조세 선수에게, 최우수 선수상에는 이날 특별한 의미를 더해 준 토드 돔키 군에게 주어졌으며, 행사를 위해 박혜숙 평통미시간분회장, 김영종 명예회장, 김종현 한인회장, 정무성 체육회장 그리고 조미희 상공인 협회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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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계속된 경기로 힘이 빠질 만도 하건만 경기가 끝난 순간까지도 함께 ‘김치’를 외치며 웃음을 잃지 않던 외국팀들을 보면서 어느 덧 이 행사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스포츠로 교류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특별한 지역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보았다.

최희영 기자 / michigankore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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