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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지만 성숙한 사람들의 만남 : 미시간의 미래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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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축구회, 돌파 축구회 친선경기 가져
– 아리랑이 3대 2로 승리, 한인사회 대표팀 구성해 영사단 축구대회 출전 준비

 

아리랑 축구회와 돌파축구회 회원들이 모두 모여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김동현 아리랑 축구회 회장과 김이태 돌파 축구회 회장(중)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도영 돌파후원회장(좌)과 박영균 미시간
축구협회장(우)첫 친선 축구경기에서는 아리랑이 3대 2로 승리했다.

[파니액=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아리랑 축구회와 돌파 축구회가 지난 19일(목) 친선 경기를 갖고 우의를 도모했다.

아리랑 축구회의 김동현 회장과 돌파축구회의 김이태 회장은 회원들의 실력향상과 우의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이와같은 경기를 기획하고 앞으로도 정기전을 통해 자주 교류하기로 했다.

미시간 청년들이 함께 모여 운동을 통해 건전한 교제를 해오던 양 축구회는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통해 꾸준한 실력향상을 이루워 왔다.

불필요한 경쟁으로 충돌한 적도 있지만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축구회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솔직한 표현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단체에 대한 소속감과 애착심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소 서툰점도 있었지만 그런 갈등을 통해 보다 성숙해 질 수 있는 배움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양 축구회에 새로운 회장단이 들어서면서 그동안의 앙금은 대부분 희석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리랑의 김동현 회장과 토마스 리 감독이 일단 대화가 통하는 인격을 갖추었고 돌파의 김이태 회장과 우승찬 회장이 좋은 관계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회장단끼리 대화의 장이 열리면서 분위기를 한결 부드러워 졌다. 회원들끼리도 서로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되었다. 이제 좁은 어깨와 마음을 넓게 펴고 보다 의미있고 보람있는 일들을 위해 힘과 뜻을 모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양팀이 서로를 바라보며 경쟁해 왔다면 오는 10월 9일 미시간 영사단이 개최하는 국제축구대회는 양 팀이 협동하여 단일 팀으로 참가하는 첫 무대가 될 것이다.

멕시코 총영사관이 주관하고 12개 미시간 커뮤니티가 참가하는 영사단 국제축구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지만 한인사회는 처음 출전한다. 본보의 제안으로 본 대회에는 아리랑과 돌파 축구회에서 각각 9명씩 선출한 총 18명의 A급 단일 대표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양팀의 회장과 감독들은 단일 대표팀 구성을 위해 따로 만나 훈련 계획을 논의했다. 일요일과 목요일 상대팀의 연습장에 격주로 방문하여 발을 맞춰볼 계획이다. 일요일에는 아리랑의 훈련장인 7마일 밀레니움 경기장에서 목요일에는 파니액 얼티멋 싸커 어리나에서 훈련이 열린다.

미시간 영사단 국제 축구대회는 커뮤니티들간의 교류를 증진시키고 친선 민간외교의 기회를 만들자는 뜻에서 3년 전 멕시코 총영사관의 제의로 시작되었다. 같은 시기에 미시간축구협회와 돌파 축구회가 타 커뮤니티의 축구팀을 초청하여 동일한 취지로 시카고총영사배 축구대회를 시작했었다. 이와같이 미시간 이민사회는 축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려는 건전한 시도들을 해 오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자주 만남으로써 커뮤니티간의 쌓인 담을 헐어버리 려는 것이다.

좋은 뜻이 있는 곳에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래서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좋은 뜻은 자꾸 세워야 한다. 좋은 뜻을 세워나가다 보면 남을 시기하여 음해하고 방해하려는 악한 생각이나 시도들이 줄어 들게 된다. 혹 이런 부정적인 움직임들이 있다해도 빛이 바래게 된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더욱 건전해 지는 것이다. 밝은 생각과 건설적인 만남들이 이루어지는 한 또 그것을 지키려는 성숙된 풍토가 만들어 지는 한 미시간 한인 사회는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이다.

이런 희망을 키워나갈 젊은이들의 만남이 이제 만들어 진 것이다. 축구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눈앞에 놓인 결과보다는 우리가 힘을 모아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원시안적인 젊은이들 말이다. 미숙한 사람들은 근시안적인 결과만 본다. 하지만 성숙한 사람들은 멀리 볼 줄 안다. 오늘은 경기에 졌지만 우정을 얻었다면 그것은 이긴것이다. 경기에는 이겼지만 자신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잃었다면 더 큰 것을 잃은 것이다.

보다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오늘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처럼 미시간의 젊은이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거칠게 발산하는 모습은 남들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오해를 갖게한다. 평상시에 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쉽다.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경기에서와 같이 극한 상황에서 이성적인 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 감정이 북받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격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경기장의 삶을 배우는 교실이다. 부당하고 억울한 상황에 몰릴 지라도 정당하게 어필하고 판정에 승복하는 겸손의 모습을 배우는 배움터인 것이다.

양 팀에 있는 축구의 선배, 인생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심어주어야 할 것도 이런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축구 경기 결과 이외에 인간 관계와 처세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리랑 축구회와 돌파축구회는 미시간 한인 사회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사관 학교처럼 되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건전한 마음을 기르고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인생최고의 학교로서 양 축구회가 가진 책임은 큰 것이다. 책임이 큼 만큼 두 축구회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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