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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너 죽고 나 죽자’ 식 경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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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협, 과당 가격 경쟁 대책 위원회 구성 | 설득 노력과 실력 행사도 하자

 

[트로이=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본보 10월 28일자 13면에 실린 호소문이 여러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시간 뷰티협회가 협회 회원들에게 눈물어린 호소의 내용을 실었었다. 호소문의 요지는 과당 가격 경쟁으로 많은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니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타 업계에 종사하는 독자들 중에도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걱정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가 좋지 않아 그렇치 않아도 마진의 폭이 줄어들었는데 덤핑판매로 감정싸움을 하면서 우리끼리 제살을 깍는 승자없는 전쟁이 벌어지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뷰티협회가 7일 가진 정기 이사회에서도 같은 우려가 터져나왔다. 과당 가격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되었다. 임정준 전 회장이 임시 대책 위원장을 맡고 일반 여성 회원중에 허현수씨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대책위원을 더욱 보강하여 과당 경쟁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을 찾아 가서 설득할 작정이다. 디트로이트 한인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뷰티업계의 존폐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런 대화의 노력이 소용이 없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조규호 이사는 “설득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근본적인 해결의 열쇠는 도매업체들이 쥐고 있다. 불공정 덤핑거래를 하는 업소에게는 물건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런 업소들에게 물건을 대주는 도매업체들과의 거래를 우리 모두가 보이코트 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었다.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김주환 이사도 걱정을 토로했다. “한 두 집에서 시작하던 가격 경쟁이 점점 번지더니 이제는 7군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곧 14군데, 28군데로 늘어 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는 망하는 것입니다. 그 여파는 결국 도매업체들에게도 미칠 것입니다”라며 목놓아 호소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뷰티인들은 입을 모아 ‘덤핑 판매는 모두를 죽이는 행위로써 반드시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성토하며 침울한 심정을 쏟아 놓았다. 물론 자유 시장 체제에서 가격을 단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목소리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견에 대해 “그런 말을 하기 이전에 남을 죽이기 위한 동기를 가지고 지나친 가격 경쟁을 하는 것은 당사자들을 더나 디트로이트 전체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반론도 지게되었다.

참가자들은 도매업체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제를 일으키는 업체들에게 물건을 주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된다는 의견이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은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권장가격 이하로 팔 경우 제품을 회수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악행을 방치하다가 시장이 파괴되면 도매업체도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았다.

뷰티협은 또 연말을 맞이해 회원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도난 및 절도 사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피해자들이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 현황을 수집하여 경찰국이나 시청 또는 방송국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난을 당한 피해자들이 도난 사실을 숨기고 있어 협회측에서는 재발 방지 및 범인 검거를 위한 운동을 벌이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도난을 당한 것이 알려지면 이미지도 안좋아지고 가치도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종업원을 구하기도 힘들어 진다고 한다. 또 신고를 한다고 해도 이미 지나간 것 범인을 잡으면 뭐하냐는 생각이 팽배하고 있고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는 한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수동적으로 범죄에 대처한다는 것을 범죄인들이 알고 역이용을 하고 있으며 한인들은 계속 당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말에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한미 교류의 날 행사를 통해 경찰국장이나 시장을 만나 우리의 형편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하지만 말로만 얘기해야 소용이 없는 일,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피해 현황이 아무데도 없다. 뷰티협과 주간미시간은 그래서 피해자들의 자발적인 제보만 해준다면 데이터를 만들어 회원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늘 강구하겠다는 뜻이다. 도와 주고 싶어도 도와 줄 수 없는 현실을 협회는 안타까울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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