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Michigan Korean Weekly

단 1불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Advertisements
– 미시간 한인 교회 협의회 주관, 주간미시간 후원
디트로이트연합감리교회에서 열창하고 있는 최명자 사모

[트로이=마이코리안] 최희영 기자 = 지난 3월19일 (토요일) 저녁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미시간의 추위를 사르르 녹여주기에 충분한 은혜로운 음성이 디트로이트연합감리교회에서 울려 퍼졌다. 찬양사역 30주년 기념 미주투어의 첫 테이프를 끊은 최명자 사모가 바로 그 은혜로운 음성의 주인공이다.

최명자 사모는 1979년 대학생 시절 처음 찬양 사역을 시작하여 그동안 5대륙 100여 도시에서 약 4,500 여 회에 걸친 찬양 사역을 해왔으며 지금 현재는 1년에 120회 가량 일주일에 두서너 번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전국으로 찬양 사역을 하고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주님을 영접한 이후 지금까지 그저 주님이 좋아 주님노래를 불러왔다는 최명자 사모는 1979년 첫 찬양곡인 ‘왜 날 사랑하나’를 시작으로 ‘물가로 나오리’ ‘가서 주님 삼으라’ 등 주옥같은 곡들을 불러왔다. “그 시절만 하더라도 자매가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모습은 상상하지 못할 시절이었으므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좋은 동지들을 만난 기쁨에 노래 부르고 주님이 가라시면 어디든 간다는 신념이 이었기에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찬양사역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또한 이렇게 되기까지는 물론 두 딸인 지혜, 정혜 그리고 남편의 든든한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으므로 언제나 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 깊이 담고 다닌다고 최명자 사모는 고백했다.

디트로이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이번 최명자 사모 찬양 기념행사에는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LA, 시카고, 알라마바, 휴스톤, 미시간 등 미국각지의 교회에서 초대된 음악인들이 함께 코러스와 악기 연주를 도와 한층 더 아름다운 찬양으로 빛내주었다. 미시간 한인 교회 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주간미시간/마이코리안이 후원해서 열렸다.

최명자 사모는 또한 “때때로 캄캄한 터널을 지나는 듯 암울한 적도 있었지만 넉넉히 이길 수 있도록 길을 도와주시고 이렇게 동지들을 만나 함께 찬양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밤이 또 다른 나눔의 30년을 위한 희망찬 첫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렇게 찬양사역을 계속해 오던 중 앞으로 미래의 30년 노래 방향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지구촌 굶주림과 병으로 시달리는 아이들을 돕는 ‘월드비전(www.wvkor.org)’과의 만남이었다.

월드비전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전쟁고아와 과부들을 돕기 위해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 목사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1950년에 설립한 세계적인 비영리 기독교 구호 기관이다.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매년 1억명 이상을 돕고 있는 월드비전은 복음이 전해진 지역은 물론, 미 복음전파지역에도 들어가 개발 사업을 펼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항생제 한 알이 없어 눈이 멀고, 우리가 ‘그만 먹고 살을 빼야지’ 하며 음식을 버리고 있는 이 순간 지구촌의 어떤 아이들은 굶주림에 시달려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최명자 사모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앞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도록 찬양을 하자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매 7초마다 1명의 아이가 굶주림에 죽어가고 수백만 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 가고 있는 이때 하루에 단 $1 만 있어도 그 아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35를 도네이션하면 한 아이를,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35 이라는 돈이 크다면 크지만 우리는 그 $35가 없어서 죽지는 않지 않습니까?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한국의 탤런트 김혜자 씨는 106명의 아이들을 위해 도네이션하고 있으며 그 외의 많은 뜻있는 사람들이 1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기금을 보내주어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많은 교인들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했다.

미리 준비된 영상을 보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참혹한 실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관객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저마다 기부를 약정하는 약정서에 사인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선보였다.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약정서류에 사인을 하는 모습을 보며 ‘미시간의 민심엔 벌써 꽃피는 봄이 왔구나’ 하는 푸근한 마음이 든 것은 아마도 이번 찬양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mkweekly@gmail.com

Copyright ⓒ 미시간코리안스닷컴(http://www.michigankorean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l rights reserved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