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가 주도하는 국제 축구대회, “We are ONE”
[파니액=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유럽연합, 이라크, 엘살바도르, 멕시코, 알바니아, 이탈리아 등 10개 국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제4회 총영사배 축구대회가 17일 파니액 얼티멋 실내 축구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조미희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여기 모인 여러분은 각 나라와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외교관과 같다”고 말하고 “단순한 축구대회를 떠나 우정과 친분을 쌓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회장인 돌파축구회의 김이태 회장은 “본 행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동시에 여러분이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접하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훈영 합굿 미시간 상원의원과 팀 멜튼 파니액 지역 하원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한인 사회 체육 발전에 공이 많은 정무성, 유부철, 이영일, 박영균, 신양규, 김영종 씨에게 공로장을 수여했다.
이어 벌어진 문화 행사에서는 슬론 강, 하지민, 아이린 김 양이 출연하여 꼭두각시 춤과 장구춤을 선보였으며 블랙 벨트 태권도(관장: 김주환)에서 태권도 시범이 있었다.
이훈경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의 기도로 시작한 한국 음식 체험 시간에는 외국 선수 가족들이 신라가든이 제공한 불고기, 잡채, 김치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시식했다. 동시에 한복입고 사진 찍기, 종이접기 등 한국을 소개하는 행사가 곁들여 졌다.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소개하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축구 경기에는 한인 사회를 대표해 아리랑 축구회와 돌파 축구회가 출전해서 선전했다. 1등에는 이라크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Fire Hawks가 차지했으며 유럽연합팀이 준우승, 돌파 축구회가 3위를 거머 줬다. 최우수 선수에는 Fire Hawks 팀의 헨리 씨에게 돌아갔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Fire Hawks 팀과 유럽연합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혼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6대 5로 이라크 팀이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김이태 회장은 “작년에 음해 세력의 이간질로 대회가 빛을 바랬었으나 올해 다시 부활하여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의 역할을 감당했다”고 보고 “7천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대회 준비를 위해 지역에 뜻있는 분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고 감사했다.
본 대회는 준비위측보다 참가 팀들이 더 열성적인 행사다. 단순한 축구대회를 떠나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한국과 한국 문화는 물론 미시간 한인 사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는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인들끼리만 모이는 것보다는 외국인들과 함께 교류를 늘리는 기회를 만들고 이런 모습을 후세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매우 적극적인 교육 방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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