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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연, “꿈을 꾸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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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회 미시간 한국학교의 날 축제에서
한국의 날 축제 행사 후 시상자들 한자리에 모였다

미시간 지역 한글학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의를 다지는 미시간 학국학교의 날 축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뜻 깊게도 한국의 5월5일 어린이날에 갖게 된 이번 행사는 디트로이트 연합감리교회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편안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미시간 한글학교 협의회 강용진 회장은 이 행사를 위해 교회 문을 활짝 열어 준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측에 고마움을 표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가는 학부모님의 응원과 학생들의 성원에 감사할 따름”이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강용진 미시간 한글학교 협의회장

또한 강용진 회장은 “이러한 행사가 단순히 하루의 재미로 끝나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어 오랫동안 교류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학생들에게 꼭 한명씩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친구를 만들어 보도록 조언해 주었다.

이번 행사엔 미시간 지역에서 뿐 아니라 멀리 오하이오 켄톤 지역 (소망학교)에서도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해 주었으며 난타공연(세종학교), 태권춤(디트로이트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K-POP 공연(세종학교 한국문화클럽) 등의 축하공연으로 각 학교 학생들의 솜씨를 겨루어보는 흥겨운 시간도 가졌다.

또한 협회에서는 매년 행사 때마다 미국에서 자라는 한국학생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오고 있다. 2009년엔 올해 나이 9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올림픽 수영선수 출신 샘리, 2010년엔 한인 작가 ANNA, 2011년엔 한국음식과 멕시칸 음식을 혼합한 불고기 타코로 유명해진 로이 초이를 초청한 바 있는 협회 측은 올해의 강사로는 미시간 출신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을 초청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귀중한 시간을 만들었다.

스티븐 연

꿈을 꾸는 사람이 되자

세종학교 최원형 학생이 만든 스티븐 연의 소개 파워포인트로 시작된 스티븐 연의 강연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질문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5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스티븐 연은 트로이 유니온, 스미스 미들스쿨과 트로이 하이스쿨을 졸업했다. 한때 세종학교 학생으로도 재학했던 스티븐 연은 후배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여느 한국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부모님도 자신에게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칼라마주 칼리지에 입학 후 본인에게 숨겨진 끼와 재능을 발견한 후엔 오로지 유명한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고 자신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고 밝히는 스티븐은 오디션에 낙방 후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낙심의 날을 보내기도 했고,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죄송함에 몸들 바를 몰라 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로지 자신의 꿈을 접지 않고 노력한 결과 현재 시즌 3으로 까지 이어지는 AMC의 ‘Walking Dead’ 에 출연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게 연기 생활을 하면서 어린 시절 조금 더 노력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부분이 있다고 고백하는 스티븐은 우선 한국에서도 연기의 꿈을 피워볼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부족한 한국어 때문에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은 쓸모없고 아주 괴로운 일 같이 느껴지는 한국어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말것을 조언하며 한국어 뿐 만 아니라 피아노 레슨, 기타레슨, 관악기 레슨 등 부모님들에게 떠밀려 억지로 하는 것 같은 레슨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배워 두라고 전했다.

나이 들어서 배우려면 몇 배나 더하는 노력이 들며 일단 배워둔 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언젠가 쓸 일이 생기므로 지금의 조금 고생스러움은 참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꿈은 있으되 노력하지 않으면 그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명언을 남긴 스티븐은 부디 “여러분과 같은 동네에서 같은 고민을 하며 자란 선배의 말을 잊지 말고 모두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협회 측은 바쁜 와 중에도 후배들을 위해 멀리 LA에서 날아와 준 스티븐 연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앞으로도 미시간 출신의 자랑스러운 한인배우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후 늦게까지 이루어진 주요 행사들의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이야기 대회 수상자
으뜸상 : 이제니(앤아버 한국학교)
유년부 : 1등 도미솔(언어문화 한국학교), 2등 유 온(앤아버 한국학교),3등 유 진(세종학교)
장려상 김희련(앤아버 한글학교)
초등부 : 1등 이수지(우리 한글학교), 2등 백시연(세종학교), 3등 이재민(앤아버 한국학교)
장려상 세나 애버나티(톨리도 한국학교)
중.고등부: 1등 안예람(세종학교), 2등 이상일(세종학교), 3등 김도연(톨리도 한국학교)
장려상 이대니(톨리도 한국학교)
특별부 : 1등 사마야 휠러(소망한국학교), 장려상 이마니 휠러(소망한국학교)

* 역사, 문화의 시간 우승자
4-5학년부 : 세나 애버나티(톨리도 한국학교)
6-7학년부 : 이zz하나
8학년 이상: 안예람(세종학교)

* 윷놀이 토너먼트 우승학교 : 소망한국학교

세종학교 난타공연
태권춤 (디트로이트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최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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