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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ing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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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3일 목회서신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의 제원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의 길이는 무려 342미터가 넘었고, 승조원과 항공요원 그리고 사령부의 인원을 다 합하면 5,765명이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놀란 것은 이렇게 거대한 항공모함의 진행 방향을 결정하는 키(helm)는 항공모함에 비해서 너무나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삶도 비슷합니다. 인생에도 키와 같은 것이 있으며, 그것은 곧 사람의 마음(heart)입니다. 인간은 그 마음을 지배하는 생각에 따라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마음에 하나님이 계시면 성도로서 거룩하게 살아가고, 거기에 세상이 있으면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한동안 마음의 위치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마음을 가리킬 때 가슴을 지목합니다. 하지만 가슴을 연다고 해서 그곳에서 마음이 발견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머리에 있을까?’ (혹은 실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손이나 발에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저는 ‘마음의 위치가 우리 몸의 어디에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사용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즉 마음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굳이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I think therefore I am”(Rene Descartes, discourse on method, 방법서설)을 인용하지 않아도 우리는 마음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과 범죄로 들어온 죄가 처음 두드린 것은 거대한 창조세계가 아니라 하와 한 사람의 마음이었습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죄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 전에 먼저 한 사람의 마음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회복>이라는 것은 바로 이 무너진 마음을 다시 바르게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은 우리의 신앙적인 의지와 상관없이 고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절대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바다를 도도하게 항해하는 커다란 배와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배의 무게와 거기서 나오는 가속도를 능가하는 힘이 없기 때문에 방향을 돌리지 못합니다. 인생의 잘못된 항로를 바꾸려면 방법은 오직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 배의 조종실에 들어가 키(helm)를 점령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일지라도 삶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을 적절히 다루지 못한 채 삶을 고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루지 않고 곧 바로 삶을 고치려 하는 것은 마치 도도히 항해하는 항공모함의 항로를 바꾸기 위해 뱃머리에 매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존귀한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성결한 삶을 살 때 복음의 영향력은 증폭됩니다. 이 성결한 삶의 시작은 삶을 고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게 하고 그것을 지키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 마음을 지배하는 일이 없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이라는 새 생명으로 우리를 부르신 주님은 이제 성결의 소명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첫째 부르심은 ‘의(義)’로의 부르심이며, 둘째 부르심은 ‘선(善)’ 으로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시도록 순종하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은혜 안에서 잘 지켜내시기를 바랍니다. 義善人이 되어 하나님께 쓰임 받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목양실에서 손경구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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