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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사의 성경 이야기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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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죄인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롬 3:23)” 라고 선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 어지간한 사람, 성인이 아닌 사람 …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 고집합니다. 죄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불쾌한 감정을 갖습니다. 스스로를 죄인이라 생각하기 싫어합니다. 누가 나를 죄인이라 부르면 당연히 기분이 나빠집니다. 기독교 복음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듣는 항변은, 나는 성실하게 양심적으로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나를 죄인이라 하느냐? 당신들 기독교인들이 뭐 더 나은게 있다고 안 믿는 사람들을 죄인 죄인 그러느냐? 이런 말들입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창세기에 기록된 첫 사람의 범죄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창세기 1-2장 에서 우리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하나님의 숨결이 불어넣어져 만들어진 존귀한 영적 존재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우리는 인간의 범죄와 그 결과를 만납니다. 범죄전의 인간이 고귀한 만큼 범죄한 인간의 모습이 누추해진 것을 보며, 타락이란 (추락, Fall) 단어가 얼마나 적절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에덴의 영광과 아름다움은 여전한데, 죄 때문에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죄 속에서 태어나 살아온 우리에게는 그 변화들이 너무나 익숙한 존재방식이 되어 버렸지만, 아담과 하와에게 그 변화는 과장없이 죽음 이었습니다 (“너희가 정녕 죽으리라”).

인간은 이 범죄의 과정에서 능동적 선택을 했습니다. 인간이 죄가 되는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을 볼 때, 농약 묻은 사과를 먹으면 독소가 몸에 들어오듯 선악과를 따먹자 죄가 우리안에 들어오고 죄가 사람을 지배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결국 하나님이 너무 멋지다 말씀하신 존엄한 인간 속에 죄를 택할 능력과 가능성이 이미 있었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첫 커플 아담과 하와가 범죄할 때 그들을 유혹하는 존재가 그들의 지식과 신앙을 뒤흔었던 것, 그들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선택이 그들 앞에 있음을 가르쳐주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유혹받은 하와가 하나님의 동기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기 위해 선악과를 금하신 것이 아니라, 그것 먹고 내가 하나님과 대등해질까봐 두려우셨던 거야… 그렇게 믿었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는 뱀의 말이 왜 달콤하게 들렸을까요? 좋아하지 않는 것에 유혹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한적이지만 하나님의 신성을 부여받은 인간이이게, 하나님처럼 신성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구가 인간의 내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라해진 오늘의 인간도 여전히 불멸을 꿈꾸고 권력을 원하며, 아름답고 고상한 것을 사모하는 본능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신성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설계하신 분의 INSTRUCTION MANUAL 을 따라야 했습니다. 불행히도 하와는 뱀의 설명을 택했습니다. 하나님의 매뉴얼 대신! 불행하게도 아담은 아내의 말을 들었습니다, 하나님 말씀 대신!! 보기 좋고 먹음직스럽고 그것 먹으면 우리 눈이 열려 지혜로와질 것이라고… 설득당했습니다. 범죄는 선택이었습니다. 누구의 말을 믿고 따를 것인지 선택한 것입니다. 아담 안에 모든 인류가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대신 사단의 말을, 배우자의 말을, 친구의 말을, 세상 상식과 여론을 따를 때 우리도 여전히 아담의 후손으로 아담의 길을 가고 있음을 봅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사단의 말이 맞았습니다!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처럼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분리되어 하나님을 회피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창 3:8). 약속이 틀린데…알았을 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이세상에 100% 거짓말만 하는 사기군은 없습니다. 그러면 남을 속일수가 없지요. 아홉번 참말을 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번 결정적인 거짓말로 사기치고 도망갈 수 있는 법입니다. 사단도 옳은 말을 많.이. 합니다. 성경말씀도 곧잘 인용합니다. 아담의 실패를 되돌리기 위해 오신 제2의 아담 예수께서 인류구원을 위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사단은 다시한번 아담에게 했던 작전을 걸어옵니다. (마태 4) 예수님이 하나님 뜻을 버리게 하려고 성경말씀을 살짝 비틀어 사용합니다. 지금도 많은 거짓 교사 이단의 무리들이 하나님 말씀을 인용하고 해설한다며 하나님 뜻을 왜곡해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을 볼 때, 사단의 길 역시 조금도 변하지 않고 게속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결국 우리의 싸움은 가치의 싸움, 기준의 싸움, 진리의 싸움입니다. 죄와 싸우는 아담의 전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선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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