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Michigan Korean Weekly

‘불법체류’ 하버드 천재, 추방위기 벗어나

Advertisements

불법체류혐의로 체포된 하버드 대학생이 추방위기에서 벗어났다.

미 이민당국은 18일(현지시간) 하버드 대학 2학년생인 에릭 발데라스(사진)를 추방재판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데라스는 지난 7일 텍사스주 샌 앤토니오 공항에서 불법체류신분임이 드러나 체포됐었다.

발데라스의 변호사는 곧 노동허가신청서를 제촐, 영주권취득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4살때 어머니와 함께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발데라스는 하버드로부터 4년 전액장학금을 받고 현재 세포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수재다.

발데라스의 체포소식이 전해지자 하버드 대학 총장을 비롯, 각계에서 구명운동이 벌어져 미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크리스틴 히난 하버드 부총장은 특별기자회견에서 “에릭은 하버드는 물론 미국의 귀중한 인적 자산”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대학 측은 그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민 전문가들은 발데라스 케이스가 현재 연방의회에 계류돼 있는 ‘드림 액트'(DREAM Act) 법안 통과에 가속도 붙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림 액트’는 만 16세 이전에 불법입국한 대학생들을 사면조치하는 법안이다.

이와 함께 불법체류자 전면 사면을 포함한 이민개혁안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발데라스는 하버드 대학 졸업 후 의과대학원에 진학, 암연구에 전념해 인류를 질병에서 구해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