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이 저서 ‘Worthy Fights: A Memoir of Leadership in War and Peace’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들을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정책에서 ‘망설’(hesitation)이고 ‘마지못해 반걸음(half-step) 걷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싸우는 것을 회피하고 불평하고 기회들을 놓쳤다”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2011년 7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국방장관을 역임한 파네타 전 중앙정보부(CIA) 국장은 대표적인 예로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정권에 그었던 불명예스러운 ‘한계선’(red line)을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반군 세력에게 생화학무기를 사용하면 군사적 개입을 하겠다며 생화학무기 사용을 한계선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2012년 7월 시리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생화학무기를 사용했고 어린이 수백명을 포함 1,400여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한 후에는 의회의 승인을 얻겠다며 공습을 하지 않았다.
파네타 전 국방장관은 “그것은 미국에 대한 신뢰도에 큰 타격이었다”며 “군최고통수권자로 대통령이 한계선을 그었으면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세계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파네타 전 장관은 지금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가 커진 것은 이라크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하며 야기된 공백 때문이라며 이라크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를 두고 말리키 이라크 정부와 협상을 하던 백악관이 미군 철군만 하려고 했지 이라크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이해관계를 유지하려는 협장을 체결하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시리아 내전과 관련, 당시 힐러리 클린터 국무장관, 데이빗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부 국장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리아의 중도적 반군 세력을 지원하자고 제안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IS를 제거하기 위해 미군을 이라크에 파병하고 시리아 반군을 무장 및 훈련시키고 IS에 대한 공습을 하기로 한 결정을 바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네타 장관은 “그 결정들은 2년 전에 나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