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월 1만 달러 생활을 원한다면 약 2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이 필요할 수도
사업체 매각과 소셜시큐리티만 믿어서는 안 된다
미시간에서 식당, 세탁소, 뷰티서플라이,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50대 한인 자영업자들에게 은퇴는 아직 먼 미래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10~15년 후 사업을 그만두고도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많은 한인 자영업자들은 평생 열심히 일하며 사업체를 키워왔지만 정작 자신의 은퇴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계산하지 않는다. “건강할 때까지 일하면 된다”, “나중에 가게를 팔면 된다”는 생각으로 은퇴 준비를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여행을 즐기고, 자녀와 손주를 만나고, 의료비 걱정 없이 여유롭게 생활하려면 체계적인 재무계획이 필요하다.
은퇴 후 월 1만 달러, 지나친 목표일까?
은퇴한 부부가 매달 1만 달러를 사용하는 것은 모든 가정의 평균적인 생활비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은퇴생활을 추구하는 가정에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목표다. 주택 모기지를 모두 상환했더라도 재산세, 주택보험, 자동차 유지비, 의료보험, 식비, 여행비, 취미생활, 가족 지원 등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월 1만 달러는 연간 12만 달러다. 65세부터 95세까지 30년간 생활한다면 단순 합계로 360만 달러가 필요하다.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고려하면 실제 지출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물론 이 금액을 전부 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소셜시큐리티와 연금,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만 달러가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부부가 은퇴 후 소셜시큐리티로 매월 3,000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하자. 월 1만 달러의 생활비에서 3,000달러를 제외하면 매달 7,000달러, 연간 84,000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 은퇴자산에서 매년 최초 자산의 4%를 인출한다는 가정으로 계산하면 약 210만 달러가 필요하다. 이는 세금과 투자손실 등에 따라 달라지는 단순 추정치다. 은퇴 초기 주식시장이 급락하거나 예상보다 오래 살 경우에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모닝스타의 은퇴소득 연구에서는 30년 은퇴기간을 가정한 기본 시나리오에서 3.9%의 초기 인출률을 제시했다. 이는 일정한 조건에 따른 확률적 추정이지 원금이나 소득을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생활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은퇴자금
부부가 소셜시큐리티로 월 3,000달러를 받고, 부족한 생활비를 투자자산에서 충당한다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200만 달러를 모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은퇴생활에 얼마가 필요한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50세라면 물가 상승도 계산해야
현재 월 1만 달러의 구매력을 가진 생활을 15년 후에도 유지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연평균 물가 상승률을 3%로 가정하면 15년 후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약 15,580달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 50대인 자영업자는 현재 생활비뿐 아니라 미래의 생활비를 기준으로 은퇴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자영업자에게 가장 위험한 생각
많은 자영업자가 자신의 사업체를 가장 중요한 은퇴자산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업체는 언제나 원하는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경기침체, 임대료 상승, 인건비 증가, 건강 문제 등이 발생하면 사업체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더욱이 자영업자의 소셜시큐리티는 신고된 근로소득과 자영업소득에 영향을 받으므로 예상 수령액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업체 가치와 별도로 은퇴계좌, 투자자산, 현금성 자산 등을 준비하고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50대가 반드시 시작해야 하는 은퇴계획
은퇴 준비는 단순히 주식에 투자하거나 보험상품을 구입하는 일이 아니다. 자영업자는 자신의 사업 형태에 따라 Solo 401(k), SEP IRA, SIMPLE IRA 등의 은퇴저축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 Roth IRA 등을 통한 세금 다변화와 자산 배분도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Annuity를 활용해 평생소득을 확보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수수료와 유동성 제한, 보장 조건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특히 은퇴를 앞둔 50대에게는 투자자산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 못지않게 은퇴 후 자산을 어떻게 인출하고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은퇴란 일을 하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는 자유다
50대 한인 자영업자들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간단하다.
“내가 내일부터 일을 그만둔다면 우리 부부는 매달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없다면 은퇴 준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성공적인 사업과 성공적인 은퇴는 다르다.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능력과 일을 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는 능력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은퇴계획을 일찍 시작할수록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50대는 은퇴 준비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막연한 기대에만 의존하기에는 결코 이르지 않은 시기다.
Tackyong Kim | Wealth Advisor with Prud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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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일반적인 재무교육을 위한 것이며, 예시 금액은 개인별 투자·세무 상황과 시장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