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진성호씨는 화상으로 중태, 치료후 미시간으로 호송, 기소이어질 듯
[와이언닷=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싸우스 게이트에 있는 스시큐 일식당의 여주인이 지난 21일(목) 와이언닷 자택 아파트 욕실에서 피살된 채 발견되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스시큐를 운영하고 있던 고 김희정씨가 몇일동안 가게에 출근하지 않자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종업원들과 조카 딸이 핸드폰 추적 기능을 가동했고 21일 오후 3시 50분 현대 핸드폰의 위치는 오하이오 톨레도 인근 K-Circle 주유소에서 포착되었다.
하지만 고 김씨는 해당 장소에 있지 않았다. 그는 와이언닷에 있는 자택 아파트(2716 10th St, Wyandotte, MI 48192) 욕실에서 3군데의 자상을 입은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다.
Wyandotte 경찰 당국은 지난 3년간 본 식당에서 스시 쉐프으로 일하던 진성호(59)씨를 피의자로 추격했다. 피의자가 도주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25일 월요일 오전 10시 55분경, 오하이오 클리브랜드 남쪽 지역에 있는 애크론 지역 길거리 감시 카메라 시스템에 도주 차량의 번호판이 포착되었다.
순찰 경찰차 2대가 도주차량을 포착하게 되었고 추격끝에 Akron시 인근 A & A Beauty Supply 주차장까지 몰아 붙였다. 도주차량이 주차장에 정지하자 경관들이 총을 겨누며 도주차량이 접근했다.
피의자와 대치하고 있다.
피의자 진씨는 차밖으로 나와 칼을 휘두르며 반항하다가 다시 차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장면이 A&A Beauty Supply가 제공한 CC 카메라에 잡혔다.
경찰관은 소화기로 화염을 진압했으며 3도 화상을 입은 피의자는 화상 병동이 있는 인근 애크론 아동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애크론 경찰은 피의자를 차량 도난과 관련된 경범죄로 일단 체포했으며 치료가 끝나는대로 미시간으로 호송할 계획이다. 와이언닷 경찰서의 수사관과 검찰은 피의자가 고 김희정씨 살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
한편 피해자의 지인들은 지역 방송사들이 피의자가 김희정씨의 남자친구였다고 보도한데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주인과 종업원이 한 아파트에서 동거한 것을 이해하지 못한 미국 방송사들이 애인 사이로 추정한데 따른 오보였다.
고인은 7년전부터 스시큐를 운영해 왔으며 진씨는 3년전부터 같이 일해 왔다. 고인은 작년 남편을 잃고 난 후 진씨와 마찰이 심했지만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 해고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진씨는 텍사스에서 미시간으로 일자리를 찾아 왔으며 텍사스에는 이혼한 아내와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5일 부검을 실시했으며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 26일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도 된다는 연락을 해 왔고 직계가족이 없는 고 김희정씨를 위해 지인들과 지역 교회(미시간 침례교회: 조정훈 목사)에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장례는 오는 4월 10일 아침 10시 동 교회(33300 Dequindre Rd. Sterling Heights)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