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8회 아시안의 달 기념 행사에서
[랜싱=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아태자문커미션이 주최한 아시안의 달 기념축제가 5월 18일 랜싱 미시간 의사당 2층 로툰다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랜싱 WILX News 10의 케이티 김 앵커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박혜숙 아태자문커미션 위원장은 “각 아시안 커뮤니티가 협동하여 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고 스폰서 및 협력기관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커미션이 소속되어 있는 미시간 노동부의 스탠리 프러스 국장은 “아시안들의 전통과 기업정신, 높은 교육열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하고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 주지사의 아시안의 달 정식 공포문을 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기조 연사로는 스테파니 챙 APIA-Vote 미시간 지부장과 피터 왕 아시안상공인협회 이사장이 초청되었다. 스태파니 챙은 지난 10년간 미시간에서 창립된 기업중에 3분의 1이 이민자들에 의한 것이었으며 미시간 인구중 6%가 이민자이며 그 중 반정도가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미시간 거주 아시안들은 연간 92억 달러를 소비했으며 미시간내 아시안 기업들은 매년 51억 달러의 세일즈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아시안들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숫자와 바잉파워가 늘어남에 따라 투표참여와 같은 씨빅 활동에도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보다 많은 아시안들이 정치에 참여해 줄 것을 기대했다. 올 11월 미시간 선거에는 약 10명의 아시안 출신이 연방 국회의원, 주의회 및 공립대학교 평의원 후보로 나선다. 그중에는 하원의원으로 3선을 마친 훈영 합굿 전의원이 롸뮬러스, 테일러 지역에서 미시간 상원위원직에 도전한다.
피터 왕 아시안 상공인협회 이사장은 미시간 경제에 미친 아시안 기업들의 영향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아시안 기업들의 영향력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이것은 오히려 기회가 많이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남부지방으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다수 이동하면서 미시간은 오히려 아시안들이 진출할 수 있는 문호를 더욱 크게 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 그는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아시안 인구가 26%나 늘어난 것이 그 증거라고 제시했다.
2002년 센서스가 조사한 미시간내 아시안 출신이 운영하고 있는 비지니스를 국가별로 보면 인도가 가장 앞서고 있고 중국과 한국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4위에는 베트남, 5위에는 필리핀 6위는 일본 순이다. 2000년에서 2005년 사이 인구 증가율을 도시별로 보면 캔튼(플리머쓰)이 13,16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0% 성장했으며 트로이가 11,092명으로 7% 성장, 파밍톤 힐즈가 8,176명으로 42% 증가했다. 전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미시간의 인구중 2.4%가 아시안이며 전체 기업수 중 2.1%가 아시안이 소유하고 있다. 아시안 기업들이 미시간 GNP에 미치는 영향은 115억 달러에 해당하며 아시안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종업원 수는 약 44,857명에 이른다(2009년 현재).
기념식에는 포스트 옥크 초등학교의 미국 학생들이 준비한 중국 탈춤 시범과 함께 몽 전통 무용, 인디안 전통 무용, 필리핀 커뮤니티의 훌라 댄스가 선보였으나 올해는 아쉽게도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공연은 없었다.
기념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의사당 웨스트 윙에 준비된 아시안 전통 음식을 시식할 수 있었으며 2부 행사로 준비된 타운홀 공청회에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다. 공청회에서는 미시간 아태자문 커미션의 설립 목적과 사업 계획이 발표되었다. 커미션은 경제개발 위원회, 커뮤니티 개발 위원회, 소셜 및 시빅 서비스 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에 대한 세부사항을 설명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질문과 제의가 이어졌으며 각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보다 강력한 넷워크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받아 드렸다. 커미션은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하고 연중 5회에 걸쳐 열리는 공식 미팅이나 웹싸이트(www.michigan.gov/ mapaac) 및 이메일(miapaccommission@gmail. com)을 통해 아시안 사회를 위해 발전적인 제안이 있다면 전달해 달하고 당부했다.
공청회에서는 또 헤이티 지진 난민들을 돕기위해 모금활동을 벌인 아시안 단체들에게 주지사의 감사장이 수여되었다.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8만 8천 5백 달러가 모금되었으며 그중 5만 5천 달러를 한인 사회가 감당한 바 있다. 전체 금액에 6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인 사회에서는 대부분 교회중심으로 모금이 이루어 졌으며 원종범 미시간교회협의회 총무목사(이스트랜싱 한인장로교회)가 참석해 대표로 감사장을 받았다. 감사장을 받은 교회로는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연합장로교회, 디트로이트 중앙연합감리교회, 한빛교회, 앤아버 한인연합감리교회, 앤아버한인장로교회, 앤아버소망교회, 이스트랜싱한인장로교회, 베틀크릭 한미교회와 성김대건 디트로이트 천주교회 등이다.
이번 아시안의 달 기념행사는 AT&T, DTE Energy, Blue Cross Blue Shield, Comcast, UAW, DELEG, Brinks Hofer Gilson & Lione 법률사무소, VARNUE 법률 사무소가 후원했으며 미시간 상공회의소, 민주평통 미시간 분회, 세탁인협회, 뷰티써플라이 협회, 주간미시간을 비롯해 57개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이 협찬했다.
본 기념식은 21명의 아태 자문커미셔너들 및 여야를 막론한 8명의 미시간 상원의원과 34명의 하원의원들이 명예 준비위원으로 후원하고 있다. 기념식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하원 의회가 열리고 있는 회장에 예방했다. 하원 위원들은 회의장에서 일을 처리하다 말고 손을 들어 아시안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미시간에도 아시안들이 살고 있으며 단결하고 있다는 모습을 의사당 한복판에서 매년 과시하고 있는 이 행사는 아시안들의 급속적인 영향력의 신장을 상징하고 있다. 법을 제정하는 의사당에서 이런 행사를 가짐으로써 위정자와 입법부에게 아시안들의 파워를 암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미시간에 사는 아시안 전체에게 커다란 방패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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