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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라이즈 뷰티 고 신재선씨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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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남편, 자상한 아버지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썬라이즈 뷰티써플라이의 신재선 씨

[임레이시티=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지난 주 화요일 디어본에 있는 썬라이즈 뷰티 써플라이에서 피살당한 고 신재선씨의 장례식이 20일 저녁 임레이 시티 뮤어 브라더스 퓨너럴홈에서 열렸다.

장례식에는 고인이 다니던 미국 교회 성도들과 한인 사회 단체장들이 다수 참여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과 평소 친분이 있었던 미국인들은 “너무 조용하고 착한 사람이었으며 신앙 생활도 열심이었다”며 아쉬워했다.

김영종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을 비롯해 유부철 미시간 상공회의소 회장, 김주환 뷰티협회장, 이영일 체육회 회장 등이 참석해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달했다. 미시간 뷰티협 전 이사장이자 미주뷰티써플라이 총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엄재학 씨는 주부호 미주뷰티써플라이 총연합회장이 전달하는 $500의 조의금을 전달했으며 2009년 미시간을 방문했던 정동영 민주당 최고의원도 뉴욕 방문 중 이 소식을 듣고 소정의 조의금을 전달해 왔다.

고인의 아내 신순옥 씨는 “좋은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말하고 “가족과 교회를 위해 항상 헌신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런 일을 당하게 되어 어처구니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오아에서 10년간 간호사 생활을 하다가 77년에 미시간으로 이주해 왔으며 그 후 매일 매일 일하며 열심히 살아 왔다”고 회상했다. 미망인 신순옥 씨는 “범인들에 대한 증오의 마음을 먹지 않겠다”고 말하고 “나중엔 우울해 질지 모르지만 지금은 마음도 다져 먹고 다시 일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형을 불의에 잃은 최준식 전 미시간 뷰티협 임원은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었던 디어본 지역에서 이런 일을 당해 이제는 마음을 놓고 장사를 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요즘에는 불경기와 지나친 덤핑으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도 받지 못하는데다가 언제 당할지 모르는 위험속에 있으니 매우 서럽다”고 전했다.

김주환 미시간 뷰티협회장은 “어떻게 23범이나 되는 범인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느냐”고 말하고 “강도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요령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한 사례 공유나 대처 요령을 회원들에게 교육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범인들이 물건을 탈취해 달아 날 때 신재선씨가 저지하려는 실랑이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된다. 고인이 문가에서 총을 맞았으며 범인이 가까운 거리에서 정수리 가운데에 총격을 가했다는 증거자료를 놓고 내린 경찰이 추정이다.

개당 $135씩하는 가발 80개 정도, 즉 만 달러 정도의 물품을 탈취해 도망가는 범인들의 소행이 괘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뒤쫓아 가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는 사고는 면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들이었다.

세 명의 공범중에 2명이 검거되었으며 차량을 운전한 여성 공범을 체포하는것도 시간문제라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범인들이 아침에 범행을 감행한 것은 현금을 탈취하기 위한 계획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언젠가부터 현금보다는 고가에 나가는 물품을 탈취하는 형태로 범행이 변형되어 왔다. 물품을 노리는 것은 다시 말해 장물의 판로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미장원 등에서 이런 장물을 싼 값에 구입해서 팔고있기 때문에 한인 뷰티업자들은 물건은 물건대로 잃고 고객인 미장원들로 부터의 비지니스도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본 사건이 있은 후 뷰티업종에 종사하는 한인들은 종업원을 구하기 힘들어 지고 있으며 언제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는 정신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혜숙 미시간 아태자문커미션 위원장은 미시간 인권국에 이런 사실을 호소하고 인권국 차원에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타진하고 있다. 미시간 주정부측에서는 곧 한인 단체장들을 따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모임을 가질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

고인 신재선씨(1950~2011)은 21일 임레이 타운쉽 공동묘지에 묻혔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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