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미시간 한인 풋살 대회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미시간 지역교민들의 새로운 축제가 열려 지역 스포츠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시간 한인 축구협회가 주관하고 돌파축구회가 기획한 ‘2012년 미시간 한인 풋살대회’가 바로 신선한 돌풍의 주역.
지난 10월 28일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폰티악에 위치한 Ultimate Soccer Arenas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세탁인협회 팀, 뷰티협회 팀, 제칠일안식일 교회 팀, 연합감리교회 청년층이 주축이 된 ‘깊은 테클 팀’ 등 총 4팀이 참가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풋살(Futsal)이란 FIFA에서 공인한 5인조 이상의 실내 축구경기라고 한다. Futsal은 ‘실내축구’라는 뜻으로 Futbol Sala에서 유래되었으며 1930년대 우루과이 또는 브라질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이미 한국에서는 널리 활성화 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고 있으며 국민 생활체육 진흥공단에서 적극 장려하는 스포츠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번 대회는 기존에 구성되었던 축구팀에 국한하지 않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면 어느 단체에서든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 경기의 승부나 실력보다는 서로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합감리교회 청년부가 주축이 된 ‘깊은 테클 팀’은 우연히 신문광고를 보고 청년부원 한 명이 제안하게 되면서 급조된 팀이라고 한다. 그러나 경기 면에서는 지역 여느 팀에 뒤지지 않는 실력과 팀워크로 경기의 질을 한층 높여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박영균 축구회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밖에서 에너지를 쏟을 기회가 줄어든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맘껏 풀어 버리고 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 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기를 축구와 함께 보냈던 아이들이 장성하여 사춘기 때의 방황과 스트레스를 푸는데 축구가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할 때 보람을 느꼈고 앞으로 더욱 이러한 대회를 활성화시켜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상은 뷰티협회 팀의 김중광 선수에게, 최다득점상은 총 7골을 넣은 제칠일 안식일교회 이승훈 선수에게 돌아갔다. 또한 경기 결과는 1등은 뷰티협회 팀, 2등 제칠일 안식일교회 팀, 3등 깊은 테클 팀, 4등 세탁인협회 팀에게 돌아갔다. 특히 결승 경기 전반전에서는 제칠일 안식일 교회 팀이 뷰티 협회 팀을 4:0으로 리드를 하고 있었으나 후반전 1분을 남기고 뷰티협회 팀의 선전으로 4:4로 비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우승을 가리기 위한 연장전에서 뷰티협회 안준태 선수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드라마틱한 경기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에 참가하는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응원으로 지루해 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한 특별 게임과 푸짐한 선물이 마련되어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지역사회로부터 도네이션 받은 살림용품들을 참가한 가족들에게 일일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주최 측의 세심한 노력이 돋보인 이번 대회가 부디 한번으로 끝나는 단 타성 이벤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롱런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전통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최희영 기자 /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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