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진영 디트로이트 한인회장 본보 방문 해명
[빙햄 팜스=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차진영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이 최근 디트로이트 한인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홍에 관해 해명하기 위해 30일 오후 임원들(조인애 부회장, 최희순 사무총장, 염정순 재정부장)과 함께 본보를 방문했다.
차진영 회장은 먼저 “디트로이트 한인회가 지난 회장 임기동안 일개 신문사를 위해 사유화되었었다”고 말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저의 노력에 불법적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해당 신문사가 협잡하여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진영 회장은 디트로이트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이종효)가 6월 30일 개최한 임시 이사회에서 자신의 직무를 정지한 것은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회에서 선출된 회장을 이사회에서 탄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사회도 편파적으로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편파적이라함은 이사 선출위원회는 한인회 임원회에서 3명, 이사회에서 4명으로 구성되어야 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 회장은 “이사회가 6월 13일 한인회 공금 6천 달러를 한인회 계좌로부터 불법 인출했다는 이유를 들어 나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하지만 6천 달러를 인출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문화회관 렌트비 12개월치 $3,600이 회장의 동의없이 지출되는 등 한인회 공금이 개인적으로 사용되는 점이 포착되어 박영아 수석부회장에게 한인회 크레딧 카드 반납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공금 보호 차원에서 다른 은행계좌를 열어 공금을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차진영 회장은 “더 큰 문제는 새 은행계좌 신설후 문화회관으로 우송된 체크와 문서들이 도난을 당했다는 점”이라고 분개했다. UPS 배달부가 문화회관에 배달할 당시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이 수취하였다는 증언을 얻었는데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은 현 임원중에 없으며 문화회관 출입이 가능한 누군가가 공적 은행 문서를 훔쳐간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역 언론사들에게 한인회 취재를 공평하게 공유하자”며 미시간오늘 발행인 박원민씨에게 상의했으나 “박 사장은 그렇게하면 한인회를 도와주지 않겠다”며 불쾌해하고 “그 후부터 나를 몰아내기 위해 꼬투리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차진영 회장은 위와 같은 이유로 박영아 수석부회장의 해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고 임시이사회를 열어 줄것을 요구했지만 편파적인 이사회는 오히려 자신을 탄핵시키는 월권을 자행했다는 설명이다.
차진영 회장은 6월 10일 임원회를 열고 이종효 이사장, 박영아 수석부회장, 황규천 전 회장, 박원민 미시간 오늘 신문사 대표를 디트로이트 한인회에서 영구제명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런 조치에 대해 이종효 이사장은 “성원미달의 불법임원회의를 열어 이사회를 폐쇄하고 이사장을 파면한것은 상식이하의 비이성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고 “데이빗 신이라는 인터넷 신문사 대표를 인준도 받지 않은 위촉이사와 개인비서로 두어 시카고 총영사관, 외무부 장관, 감사원, 청와대, 동포재단등에 투서를 보내게 하는 등 한인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데이빗 신의 Facebook 에 계속 허위사실을 유포하게 하고 한인회는 그의 임원사칭을 방조하고 있으며 한인회 웹사이트 관리자를 임원회의에서 의논도 없이 임원도 아닌 사람에게 넘기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트로이트 한인회의 공적 기금이 개인을 통해 남용되었다는 차진영회장의 주장에 대해 이종효 이사장은 “지난 회장임기 동안 그런 일이 있었다면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믿지만 총회를 통해 이미 감사를 받은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본보는 당시 감사였다던 이명현 회계사에 전화를 걸어 한인회 임원이 본인의 이름을 써서 인출한 체크의 사용처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여부를 문의했다. 하지만 전화 인터뷰에서 이명현 회계사는 2016년 총회 당시 회계는 본인이 아니고 이종효씨였다고 답변했다. 자신은 당시 사무총장직을 맡았으나 재정에 대한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확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명현 씨는 “지난 한인회가 불공평한 점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현 한인회의 개인비서의 월권행위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하고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청문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르는 것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인회를 아끼는 지역사회 원로들은 “벌써 수년째 한인회가 지역사회를 분열시키는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점이 아쉽다”며 “하지만 한인회라는 공공 단체를 사유화하려는 어떤 유혹이나 의도던 막아내야하며 항상 공평하고 공익적인 환경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mkweekly@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