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효, 임원회 성원 안돼서 무효 vs 차진영, 과반수되었기 때문에 유효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한인회의 내홍이 점점 심각해 지고 있다. 디트로이트 차진영 한인회장으로 부터 파면을 당한 박영아씨가 한인회 권한대행으로 자처하고 나섰고 차진영 회장측이 새로 신설한 은행 어카운티에서 잔금 4천 달러를 다시 인출해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임원 파면의 적법성에 대해
먼저 이종효 이사장, 황규천 전 회장, 박영아 수석부회장, 박원민 미시간 오늘 발행인의 파면이 유효하냐는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이렇다.
이종효 이사장은 “임원회에서 파면을 할 수 있지만 6월 28일 열린 임원회는 성원이 안되었기 때문에 파면 자체도 무효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차진영 회장은 “전체 8명의 임원중에 4명이 참석했으며 양쪽의견이 동수일 경우 회장이 권리 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임원회 소집에 관한 회칙을 살펴보면 제11조 2항에 ‘소집은 매월 1회로 함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할때 수시로 할수있으며, 의결은 정족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한다’고 되어있다.
김종현 씨가 회장으로 있을 당시 황연행 전 회장이 주간미시간에 디트로이트 한인회에 대해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다는 이유로 전 회장을 파면하는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한인회가 무소불이의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판도할 수 없다는 오만방자한 태도에서 내린 결론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황연행 전 회장은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회장단이 마음에 안들면 파면시켜 버려도 되는 선례가 남게 되었다. 똑같은 룰을 적용한다면 현 차진영 회장단이 전 회장단을 파면시키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다.
공금을 서로 인출해가는 사태에 대해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종효 이사장은 “차진영 회장이 코싸이너인 박영아 수석부회장과 합의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인출해가서 개설한 어카운트였기 때문에 코메리카 은행측 판단으로 공금을 환급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차진영 회장은 “신임 사무총장, 신임 재정부장과 회장이 공동으로 새 어카운트를 열었는데도 불구하고 제3자인 박영아씨의 주장만 듣고 공금을 환급한 Comerica Bank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또한 함께 파면당한 코메리카 은행에서 근무하는 권정희 회계가 전 회장단의 공금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사적유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에서 한인회장을 직무정지 시킨 것에 대해
차진영 회장은 또 “이사회는 심의기관이다. 의결은 총회에서만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장의 직무정지를 이사회에서 결정한것은 월권행위”라고 전했다.
그는 또 디트로이트 한인회 자문변호사인 마이클 볼드윈 씨의 소견을 빌어 “회장 권한 대행은 회장 유고시에만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박영아씨를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는 점이 불법적이다”고 주장하고 “본인들은 회장의 직무가 정지 되었기 때문에 유고라고 해석하겠지만 법원의 판결이 있기 전 까지는 회장직이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유고라고 볼 수 없으며 따라서 권한 대행을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인 회장과 권한대행간의 다툼은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누가 참석하느냐를 놓고 첨예화되고 있다.
차진영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은 “개인 사정으로 박영아 씨에게 대신 갈것을 인정했었으나 그 후에 파면이 되었기 때문에 회장대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Bank of America에 한인회 이름으로 대출한 증거 발견
차진영 회장단이 새로운 은행 어카운트를 개설하기 위해 Bank of Amrica에서 ‘KACMD’라는 디트로이트 한인회 이름을 제시하자 같은 이름으로 된 론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차진영 회장단 측은 구 회장단이 한인회의 이름을 빌어 사적으로 론을 신청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누가, 언제, 얼마의 금액을 대출했는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은행측에서는 답변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종효 이사장은 이에 대해 “2002년 당시 문화회관을 구입하기 위해 한인회가 40만 달러를 대출했고 당시 문화회관이 크레딧이 없어 한인회 이름을 빌어 썼지만 몰기지는 문화회관에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차진영 회장측에서는 “해당 대출이 문화회관을 위한 것이었는지 여부를 조사해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차진영 회장은 또 “이사회 구성이 편파적으로 되었기 때문에 이사회의 결정을 인정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사회 인선위원회에 회장 및 임원진측에서 3명이 선정되어야 하는데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본보는 시카고 총영사관이 디트로이트 한인회의 분쟁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취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정창원 동포 담당 영사가 한국 출장중이어서 의견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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