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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위주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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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권위주의(authoritarianism)가 부상하고 있다.

권위주의는 실제 독재자가 아니라 기존의 질서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외부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개개 유권자들의 심리적 성향을 말한다. 이런 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이 지금 대규모로 등장하며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CBS가 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들의 75%가 무슬림들의 미국 입금 금지를 지지했다. 도날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 중 1/3은 미국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밝혔고 20%는 링컨은 노예제도를 폐지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한다.

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위협을 받으면 자신을 보호하고 그들이 두려워하는 변화를 막기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강력한 지도자를 찾는다. 그래서 뜨고 있는 인물이 트럼프다.

트럼프는 전형적인 권위주의적 리더십 스타일이다. 단순하고 힘이 있으며 벌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부상은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미국 권위주의의 부상은 선거를 너머 공화당을 바꾸고 미국의 정치역학을 바꿀 것이다.

공화당 유권자 75%, 무슬림 미국 입국금지 지지
1960년대 공화당은 법, 질서, 전통가치의 당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 입장 정리는 질서와 전통을 중시하는 권위주의자들에게 먹혔고10여년 간 권위주의자들은 공화당을 지지했다. 그런데 그들이 보호하려는 사회질서가 급격히 바뀌면서 권위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다트머스대 카일 드롭 교수는 미국인들의 권위주의 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5가지 질문을 했다.

첫째, 권위주의 테스트다. 자신이 권위주의적 성향인지 알아보는 것으로 뉴욕대 펠드맨 교수의 방법을 썼다. 즉, 자녀에게 필요한 소양이 뭐냐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독립 vs. 어른에 대한 존경, 순종 vs. 자립, 배려 vs. 바른 행동, 호기심 vs. 좋은 매너 등 어떤 것이 자녀에게 더 중요한지 묻고 그 답을 기준으로 권위주의 성향을 판단한다.

둘째, 선호하는 후보와 정당, 셋째, ISIS, 러시아, 바이러스, 자동차 사고 등 신변 위협에 대한 두려움 정도, 넷째, 선호하는 정책, 다섯째, 동성결혼, 미국 내 불체자가 미국시민이 되는 것, 미국 도시에 모스크가 세워지는 것 등 사회변화에 대한 의견이었다.

트럼프가 뉴햄프셔에서 승리한 후 10일 뒤 이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응답한 백인 중 44%가 높은 혹은 매우 높은 권위주의자들이었다. 공화당원들 가운데 권위주의자들이 많았다. 매우 높은 권위주의라고 답한 사람들 65%가 공화당원이었다. 비권위적인자들 중 75%가 민주당원이다.

공화당은 1960년대 무관심한 남부 민주당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전략을 바꿨다. 공화당은 당시 흑인시민운동으로 인종질서가 바뀌는 등 사회규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고 법과 질서를 강조해 필요하면 질서를 강제하겠다고 말하자 인종반란을 우려하는 백인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몰렸다. 반면, 민주당은 시민권, 평등, 사회 진보 옹호, 사회변화를 지지해 권위주의자들이 거부하는 정당이 되었다.

공화당원 가운데 높은 권위주의자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전체 공화당원 42%가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높은 권위주의자 가운데는 52%가 그를 지지했다.

권위주의자들은 ISIS, 러시아, 이란 등 해외 위협을 더 두려워했다. 권위주의자 44%는 동성결혼은 미국에 해가 된다고 보고 있다. 미국 도시에 무슬림들이 모스크를 짓는것에 대해 권위주의자들 56.5%가 나쁘다 혹은 매우 나쁘다로 답했고 14%만 좋다 혹은 매우 좋다고 했다.

무슬림, 동성결혼 커플,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미국의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성(性) 정체성 변화, 이민에 따른 인종적 다양성은 기존의 미국 사회 모습을 바꾸며 이들에게 기존 미국 사회질서 깨뜨리는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무슬림*동성결혼 커플*히스패닉 이민자, 미국 기존질서 위협 인식
보통, 티파티 부상과 트럼프 부상의 이유를 백인 노동자 미국인들이 화가 나서로 분석한다. 이들은 경제침체 후 엄청난 경제작 압박 하에 있었다. 당연시했던 특권적 자리를 잃었고 몇십년 뒤 미국에서 백인은 인종적으로 소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말을 듣고 있다. 대통령은 흑인이고 비백인 얼굴이 대중 문화에서 많아지고 있으며 비백인 그룹들이 하는 정치적 요구들은 이 백인 노동자 미국인들이 우려하는 것들이다.

권위주의자들은 외부인들과 사회변화가 미국을 위협한다는 메시지에 민감하다. 이것이 트럼프 지지자들이 수백만명의 불법이민자들을 강제 추방하고 외국무슬림의 미국입국을 금지하겠다는 극단적 정책을 그렇게 빨리 수용하는 이유다. 이들은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불법이민을 단속하고 불체자의 자녀들이 미국시민권이 되는 것을 제한하기 원한다. 이것이 다른 공화당 후보 지지자들과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의 차이점이다. 이들이 지지하는 5가지 정책은 아래와 같다.

1.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들에게 외교가 아닌 군사력을 사용해라

2. 불법이민자의 자녀들이 시민권자가 되는 것을 막도록 헌법을 바꾸라

3. 테러 단속을 위해 중동출신 후손들로 보이는 승객이 공항에 나타날 경우 더 체크 해라

4. 테러 단속을 위해 모든 시민은 신분증을 갖고 다니고 경찰이 요구하면 보여주라

5. 연방 정부는 모든 전화를 검열해서 테러와 연관된 전화번호 찾아라

이들은 계속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지면 다른 후보를 찾을 것이다. 공화당은 이들로 인해 극심하게 내부적으로 양분될 것이다. 권위주의자들은 공화당 내에서는 다수이지만 전국적으로는 그 수가 적고 인기가 없어 대선 본선에서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보가 승리하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들로 인해 미국의 정당은 3개로 분열될 것이다. 민주당, 공화당 기성세력, 공화당 권위주의자들.

출처: The rise of American authoritarianism (www.v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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