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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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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간 한국 학교의 날 축제에서

 

[싸우스필드 =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장로교회가 토요일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미시간, 오하이오 지역 한국 학교 학생들을 위한 잔치가 열렸기 때문이다.

인사말에서 강용진 미시간 한국학교협의회 회장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을 강조했다. 일년에 한번있는 행사지만 한국학교 학생들이 모두 모여 한국의 전통을 경험하므로써 훗날 커다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대형 행사를 우리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자신없어 하던 때가 있었지만 각 학교들이 힘을 합치고 마음을 모으다 보니 성대한 잔치가 되었다”고 말하고 수고한 이들을 격려했다.

먼저 각 학교 교장들이 큰 꿈을 나누었고 수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정성을 모아 미시간에는 매년 한글을 사랑하는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다.

우수교사에 대한 표창도 있었다. 디트로이트 한국 문화학교의 김은하 교사(오른쪽 사진 우)가 교육원장상을 받았다. 톨리도 한국학교의 권준희 교사, 앤아버국학교의 김보린 교사, 핀들리 한국학교의 김아령 교사, 미시간 한글학교의 김지연 교사, 칼라마주 한글학교의 임수만 교사, 우리한글학교의 최지선 교사, 제일사랑교회 한글학교의 탬경선 교사, 디트로이트한국학교의 홍미옥 교사, 세종학교의 홍지애 교사도 미시간 한국학교 협회장상을 받았다.

미시간한글학교는 부채춤으로, 문화학교의 이지혜 양은 깜찍한 버전의 도라지타령으로 솜씨자랑 순서의 막을 올렸다. 칼라마주 한국학교가 핑클의 ‘영원한 사랑’ 안무를, 세종학교 학생들은 최선미 선생의 장구에 맞춰 탈춤을 선보였다. 이어 분반 특별활동이 열렸다. 바람개비 만들기, 한지 공예, 시조반, 윷놀이 토너먼트 등이 학생들의 관심속에 진행되었으며 동시에 제 18회 한국어 이야기 대회가 유년부와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개최되었다. 대상에는 백시연 (세종학교)이 차지해 전국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각 부문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유치부(유치반.1.2학년): 1등 : 김래아(세종학교) 2등 : 이수지(세종학교) 3등: 고하빈(디트로이트 한국 문화 학교) 장려상: 백종은(디트로이트 한국학교) 김덕연(톨리도 한국학교)

초등부 (3.4.5학년): 1등: 김경림(디트로이트 한국학교) 2등: 조희준(우리 한글학교) 3등: 전세진(세종학교), 장려상 : 박연찬 ( 우리 한글학교) 송지은(핀들리 한국학교)

중. 고등부 : 1등: 전수진(세종학교) 2등: 김재구(디트로이트 한국학교) 3등: 노성지(칼라마주 한국학교) 장려상: 권영현 (칼라마주 한국학교)

특별부에는 외국인인 왕수진(앤아버 한국학교), 성민(앤아버한국학교)씨가 참여하여 자신들의 한국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긴 학생들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었으며 세종학교의 강현희 교사의 지도아래 새천년체조에 참가하기 도했다. 앤아버 한글학교에서 준비한 태권도 시범도 박력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세종학교 김선미 교장이 준비한 역사, 문화 퀴즈 올림피아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초, 중, 고등부로 나누어 진행된 순서에서 3. 4학년부에서는 홍아리 양(세종학교)이, 5.6학년부에서는 이샤론(세종학교)양이, 7학년 이상에서는 전수진(세종학교)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루종일 열린 축제는 각 학교 교사진과 학부모,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의 자녀들 이 하나가 되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열정과 사랑을 나누어 주고 또 고맙게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파노라마극과 같았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기진맥진해진 각 학교 교사들에게 일일이 감사했다는 말을 건네지 못해 미안하다는 한 학부모의 아쉬움은 성공적인 이벤트였음을 말해주는 느낌표였다.

아동 작가 안나씨 후배들에게 다독 당부

이번 행사에는 한인 작가 안 나 씨가 주연사로 초청되었다.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한국학교가 이민자녀들의 정신 건강에 주는 긍정적인 면을 소개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미국 어린이들과 다르다는 점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고 자신감을 상실하기도 했다. 언제나 그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않아 마음에 상처가 되었으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한인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같은 얼굴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정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 이민사회에 있는 한국 학교는 어린이들에게 한글 교육이나 한국 문화 교육 못지않게 정신적은 안도감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중에 무엇이 될까 고민한다면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했다. 책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배워서 Korean-American으로서 완벽한 자격을 갖추라고 충고했다. “그렇게 된다면 Korean과 American 사이에 있는 하이픈은 엄청난 가능성으로 여러분께 다가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나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와 센디에고에서 자랐다. Amherst 대학을 졸업하고 Norwich 대학에서 MFA in Writing Children’s Literature를 수상했다.중학교 영어 및 사회학 교사를 거쳐 지금은 버만트에 거주하면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첫번째 소설인 A Step from Heaven은 2002년도 Michael L. Printz Award를 받았으며 2001 National Book Award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www.anwriting.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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