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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의 ‘리치먼드 올림픽 오발’은 한국의 홈코트나 다름없다. 연일 한국선수들에 의해 이변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금 2, 은 1개를 쓸어담은 한국의 기세에 현지 전문가들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AP 통신의 베스 해리스 기자는 한국을 겨울스포츠의 ‘발전소'(powerhouse) 라고까지 표현하며 극찬했다.

쇼트트랙에선 세계가 인정하는 강국이지만 롱트랙에선 홀대를 받아왔던 한국이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미국을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를 연파, 한국의 위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16일 이상화가 세계기록보유자인 독일의 예니 볼프와 올시즌 각종 대회를 석권했던 중국의 왕베이싱을 누르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자 미국 언론들도 한국이 드디어 아시아 스포츠의 맹주로 우뚝섰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중국으로선 이상화의 우승이 쇼크로 다가왔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피겨 페어에서 금메달를 따내 잔뜩 사기가 오른 중국은 여세를 몰아 여자 500m 우승까지 넘보려 했지만 끝내 한국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이상화의 금메달로 이제 한국이 인구 13억의 중국을 확실히 제압, 겨울 스포츠에 관한 한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게 됐다고 놀라워했다. 일본은 이제 더 이상 한국의 적수가 못된다는 것.

롱트랙은 이제 8개 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이 메달을 추가하면 그건 더 이상 이변이 아니라고 말했다.

가장 드라마틱한 코멘트는 에릭 하이든(52)에게서 나왔다 1980년 동계 올림픽의 롱트랙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빙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도대체 어디서 온 녀석들이냐”(Where did these guys come from?).

박현일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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