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미시간주 옥스퍼드 고등학교 총기 난사 용의자 기소

11월 30일 미시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기소됐다.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 검찰은 옥스퍼드 고등학교에서 총을 쏴 4명을 숨지게 한 이 학교 학생 이선 크럼블리(Ethan Crumbley)를 기소했다.

미시간주 로체스터힐스 52구역 법원에서 옥스퍼드 고교 총기 난사범 이선 크럼블리(화면 정중앙)에 대한 화상 기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1급 살인과 살인미수, 그리고 테러 등 총 24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크럼블리가 올해 15살이지만, 청소년이 아닌 성인으로 기소했다. 마크 키스트 검사는 크럼블리가 최대한 많은 학생을 살해할 목적으로 일부러 권총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4명의 학생이 숨졌으며 교사 1명과 학생 6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치료 후 퇴원한 가운데 17세 여학생 1명은 중태에 빠졌다.

검사의 설명에 따르면 사건 당일 크럼블리는 화장실에 가방을 가지고 들어간 뒤 반자동 권총을 들고나왔다. 복도를 걸어 다니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 마이크 부샤드 오클랜드 카운티 보안관은 체포 당시 크럼블리는 18발의 총알을 더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크럼블리의 부모는 아들의 범행 당일 학교를 방문했다. 교실 내에서 아들의 행동에 관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학교가 상담 차 부모를 불렀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부분에 관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모의 방문 후 몇 시간 뒤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눈에 띄는 것은 테러 혐의가 적용된 부분이다.  캐런 맥도널드 오클랜드 카운티 검사는 이번 사건은 흔하거나 일반적인 혐의가 아니고 또 충동적인 범죄도 아니라고 지적하며 테러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상자는 단순히 11명에 그친 것이 아니라며 범행 발생 당시 숨거나 도망간 학생들, 사건 발생 이후 충격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미시간주의 대테러법은 9.11 테러 다음 해인 지난 2002년에 만들어졌다. 이 법은 민간인을 위협∙강압하거나, 또한 협박이나 강압을 통해 정부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로 테러를 정의하고 있다. 미시간주 사법당국 관계자들은 학생 등이 받은 정신적 충격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번 범행이 테러 행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크럼블리 부모에 대한 기소했다. 크럼블리가 범행에 사용한 반자동 권총은 아버지의 총인 것으로 조사됐다. 맥도널드 검사는 총기를 소유한다는 것은 안전한 장소에 적절하게 보관하고, 그곳을 잠가 두며, 탄환을 따로 분리해 놔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하며 부모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미시간 학교 총격 용의자 에단 크럼블리 부모, 디트로이트서 체포되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여파도 있다. 미시간주 내 다른 지역의 일부 학교들이 온라인상에서 폭력 협박이 제기되자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다. 블룸필드 힐스 학군의 지역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력 협박이 제기되고 있다며 2일과 3일 학교를 닫는다고 밝혔다. 홀리 학군의 학교 역시 같은 이유로 3일까지 학교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폭력 위협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범죄 관련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 전문지 ‘에듀케이션위크(Education Week)’에 따르면, 이번 미시간주 사건은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인명 피해가 큰 교내 총격 사건이다. ‘에듀케이션위크’는 올해 교내 총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가 29건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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