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인들의 쇼핑 경향이 변하고 있다

올해 새로 문을 여는 매장 수가 문을 닫는 매장 수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시장조사 업체인 ‘IHL그룹’ 분석 결과를 인용해 지난 2017년 이후 폐점 매장 수가 개점 매장 수보다 많았지만, 올해엔 개점 상점 수가 4천 300개가량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7년부터 올해 전까지는 폐점되는 매장 수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폐점되는 매장 수는 개점 매장 수보다 약 1천 100개 많았고2019년에도 폐점 매장 수가 650개 정도 더 많았다.

신규 매장 개점을 이끈 것은 대형 유통 체인이다. 특히 눈에 띄게 매점 개장 수가 늘어난 곳은 주로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달러 트리’와 ‘달러 제너럴’이다. 올해 달러 제너럴은 1천 개 이상 매장, 그리고 달러 트리는 약 500개 매장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백화점이나 특수재화 매장의 경우 아직 폐점 매장 수가 개점 매장 수보다 약 470개 더 많다. 지난해에는 폐점 매장 수가 개점 매장보다 6천 800개 정도 더 많았다. 1년 만에 그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매장 개장이 늘어나는 건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먼저 온라인에서 충족 시킬 수 없는 부분을 오프라인 매장이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운동용품 전문 판매 체인점인 ‘딕스’의 경우 매장에 운동화, 야구 방망이 등 단순히 제품만을 진열해 놓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제품을 시연해 볼 수 있는 시설, 가령 ‘야구 배팅 케이지’라든지, 모의 암벽 등반 시설 등을 만들어 놓고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런 체험형 매장을 800개 이상 더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물건을 써보고 구매하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지난 2010년 온라인에서 시작한 남성 의류 전문 업체 ‘언턱잇’ 역시 이런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원래 오프라인 매장을 열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또 만져보고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이 이어져 현재는 9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2~3년 뒤엔 1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매장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있어서 중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역할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매장이 물류 허브로서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자신이 주문한 상품을 직접 찾아가거나 이를 반품할 때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나는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한몫했다. 온라인 매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광고하려면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에서의 검색을 위한 비용과 콘텐츠 제작 비용 등이 들어가는데 월스트리트 신문은 소프트웨어 회사 ‘프로핏웰’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5년 동안 이 비용이 50% 가까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상품 배송 비용 역시 이 부분에 포함된다. 중앙 물류 창고에서 상품을 운송하는 비용보다 고객과 가까이 있는 각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가령 대형 유통업체 ‘타겟’은 각 매점에서 고객에게 배송하는 비용이 물류 창고에서 배송하는 비용보다 평균적으로 40%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추산했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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