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케인, 미시간주 선거운동 중단키로

존 매케인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시간주에서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2일(현지시간) 결정했다.

매케인측은 이 지역에 있는 선거운동원들을 철수시키고 광고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다음주 방문 일정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케인이 17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미시간을 포기하면서, 선거지형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 따라 매케인측은 오하이오, 위스콘신, 플로리다 등 다른 경쟁 지역으로 눈길을 돌렸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이미 알래스카와 조지아, 노스다코타주 등을 포기하는 한편, 버지니아,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 등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오바마 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측이 그간 공들여온 미시간주를 결국 포기하게 된 것은 금융위기가 심해지며 경제 이슈에 관심이 집중돼 이 지역 노동계층 유권자들이 경제에 취약한 매케인에게 등을 돌린 탓이다.

오바마는 그간 백인 노동계층과 갈등을 겪어왔고, 이에 매케인은 백인노동계층이 많은 미시간주 일대를 잠재적 타겟으로 점찍었으나, 지난 2006년 이후 이 지역 실직률이 최고에 달하는 등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매케인이 갈수록 신뢰도가 떨어지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90%를 지지한다는 것이 큰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측은 미시간주를 포기하는 대신, 메인주 미디어 시장의 광고료를 확인하는 등 이 지역의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두 후보 모두 콜로라도, 오하이오, 플로리다, 아이오와, 미주리, 뉴멕시코,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뉴멕시코 등지에서 격렬히 대치중이다.

 

김택용 기자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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