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도요타 하청업체들 “도요타 리콜 사태가 즐겁다”

[뉴스재팬=박규대 기자] 도요타 자동차의 수장이 미국에서 연이어 머리를 숙이자 일본 도요타 자동차 직원들의 반응이 상반되게 조사되고 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미국 의회 공청회 출석에 이어 2월24일 저녁 9시 (현지시간)미국 CNN TV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이번 사태와 관련 늦은 대처에 대해 다시금 사과하자 도요타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아키오 사장은 방송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빨리 대처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또한 늦은 대처로 불안해하고 기분상한 분들에게는 죄송스럽다고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공언해 신뢰회복에 나설 것임을 공언했다.

그러나 문제는 진행자가 방송 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도요타 창립자로 아키오 현 사장의 할아버지 이야기에서 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본인의 슬픔 정도까지 언급한 상황에서도 이어진 아부성 발언이었다.

자신은 언론을 싫어하지만 ‘래리킹 라이브’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아부성 코멘트로 도요타 사장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버렸다는 것이다.

유명인 비유명인 상관없이 이슈의 인물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유명한 래리 킹 라이브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수장이 아부성 발언을 하면서까지 고개를 숙일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사장의 방송 발언에 도요타의 직원들은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생산 공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자신들은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일하고 있기에 무엇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인 반면 사무직 직원과 도요타 내 외국인 직원들은 ‘터질 문제가 터진 것’이며, 일부 하청 업체들은 도요타의 이번 사태를 즐기는 듯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도요타의 일부 하청 업체, 특히 태국에 있는 업체들은 그들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야쿠자 경영 방침을 술안주로 삼으며 고소해하기도 했다. 도요타가 힘들어지면 자신들도 힘들어질 수 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지만 그동안의 경영 방침을 볼 때 고소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좀 심한 듯 보이지만 ‘미국이 이렇게 강력히 나서지 않았었다면 도요타는 영원히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하며 역시 일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국이라는 자조적인 발언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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