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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3사, 자구책 마련 가능한가?

“구제금융 신청을 위해 워싱턴으로 오면서 전용 제트기를 타고 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미 의회가 존폐 기로에 서 250억 달러의 구제금융 집행을 호소하러 온 미 자동차 3사 회장들을 크게 질타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현지시간)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3사는 구제금융을 실시한다 해도 그것이 정말로 미 자동차 산업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것인지, 또 구제금융 실시가 마지막이 될 것인지를 의회와 미 국민들이 납득하도록 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의회가 납득할 수 있는 자구책을 먼저 자동차 3사가 마련하지 않는 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실시는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 의회는 이와 함께 12일 후인 다음달 2일까지 의회와 납세자인 미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구책을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자동차 3사의 자구책인 제출된 것을 보고 다시 의회를 소집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도입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출할 것인지 불투명한데다 이들의 자구 노력이 과연 의회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도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크게 떨어지는 미 자동차사의 경쟁력을 당장 끌어올릴 묘안을 찾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이들이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이라 해봐야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인력 감축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조 등의 거센 반발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 회장들이 의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을 때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론 게텔핑거 위원장은 디트로이트의 UAW 본부에서 자동차 3사 가운데 하나라도 파산하게 되면 남은 두 개 회사의 파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그럴 경우 100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양산돼 미 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실시를 호소했다.

이 같은 게텔핑거 위원장의 발언은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3사 회장들의 구제금융 호소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계속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날로 악화되는 미국의 실업 사정을 앞세워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실시를 강요하는 위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게텔핑거는 당장 구제금융이 실시되지 않을 경우 미 자동차 3사 가운데 하나는 올해 안에 도산할 위험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에 반대해온 백악관은 민주당 측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도입 표결을 취소한 것에 환영 의사를 표하며 구제금융 도입 이전에 자동차 3사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는 백악관 측 주장을 민주당이 뒤늦게나마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백악관측 발언은 자동차 3사가 자구책을 제출한다 해도 의회를 거쳐 백악관의 동의까지 얻어내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래저래 미 자동차 3사의 앞날은 계속 불투명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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