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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교 예술제, 종업식 ... 그리고 세종장터 성황 - 새 학교로 이전, 새로운 도약 준비 / 커뮤니티의 관심 절실
  • 기사등록 2018-06-14 06: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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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리힐즈 =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세종학교가 34회 예술제를 개최했다. 200여명의 학생 및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김선미 교장(사진)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디트로이트 컨츄리 데이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고 말하고 “30여개 학교를 방문하면서 임대할 수 있는 새 학교를 찾다가 4월경 좋은 조건의 장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세종학교는 28555 Middlebelt Rd. Farmington Hills, MI 48334에 있는 Faxon Language Immersion Academy로  이전한다. 학교 건물을 전체적으로 쓸 수 있고 실외 체육 활동도 가능해 환경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김선미 교장
김 교장은 “세종학교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편리한 시설은 물론 보다 다양한 교재를 통한 흥미있는 교육, 보다 전문성을 갖춘 교사진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제에는 다양한 순서들이 준비되었다. 7학년, 8학년인 솔반, 별반 학생들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토끼반, 나비반, 개나리반 학생들이 '상어 가족', '가족송', '아기 다람쥐 또미'를 합창으로 깜찍함을 더했다. 

매화반, 난초반, 색동반 어린이들이 부채춤 무용을 보여주었으며 무궁화반, 장미반 학생들은 '할아버지 시계'와 '마법의 성'을 리코더로 연주해 주었다.

미시간 한국 학교협의회 주최 이야기 대회에서 올해 우승을 차지한 9학년의 윤지윤 학생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보며 느낀 소감을 '나의 꿈'이란 제목의 스토리로 들려주었다. 특별 활동반 K-Rise는 최근 월드스타로 각광받는 방탄소년단의 현란한 댄스를 선보였다. 

매화반, 난초반, 색동반 학생들이 '아름다운 세상', '내가 바라는 세상'을 합창을 들려주었다. 나비반, 개나리반은 꽃바구니 춤을, 3학년 박연서 양은 '달팽이의 하루'를 독창으로 들려주었다.

이태석군과 최하영 양이 황순원의 '소나기',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을 낭독해 주어 세종학교가 얼마나 수준 높은 교육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태석군은 "문학 작품을 통해 한국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며 이번 여름 방학을 통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이해하며 한국을 깊이 있게 여행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초등부 남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해반의 사물놀이, 별반과 하늘반의 난타 공연으로 막을 내린 세종 예술제는 미시간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커뮤니티 학교로서 세종학교가 최선을 다해 우리의 후세들을 가르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화려한 스팟 라이트는 없지만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할 도리를 다하고 있는 학교 교사들과 운영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세종학교 종업식과 신나는 세종 장터

다음날 세종학교가 종업식을 가졌다. 약 25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형들과 함께 참석한 가운데 김선미 교장은 "여러분이 여름 방학동안 책도 많이 읽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세종학교 선생님들은 여러분에게 보다 흥미롭고 효과적인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고 전했다.

학부형회에서는 운영자금으로 힘들어하는 학교에 도움을 주고자 약정의 기부금을 모금해 전달하기도 했다. 

종업식에 이어 열린 세종 장터도 매우 성공적이었다. 학생들은 일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숙제를 잘했거나 좋은 행동을 했을 때 받은 세종머니로 한국에서 공수해온 귀여운 학용품들을 살 수 있었다. 세종장터에 재외동포재단과 시카고 교육원도 후원해 주었다. 

일년간 수고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리워드 시간이었다. 평소에 잘한 것이 보상을 받는다는 교육적인 효과도 있어보인다. 

학부형 아버지들은 아이들에게 건물 밖에서 열심히 고기를 구웠다. 각 가정에서 가져온 9개의 전기 밥통이 '사랑의 협력'이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아 정겨워보였다. 





학생들을 기쁘게 할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이 많은 물건들을 한국에서부터 인편으로 실어 날랐을 손길과 마음씨가 상상된다.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마음을 쓰며 꼼꼼히 물건을 골랐을 선생님들의 설레는 마음도 느껴진다. 








여름은 또다른 시작이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애를 쓰는 세종학교 교장과 교사들. 종업식을 끝내고 여름 방학이 되면 세종학교 교사들은 다음 학기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지난해에 반응이 좋았던 교육 방법을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인 교제와 엑티비티를 준비하는 등 성과있는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

보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들에게는 자부심이 보수일지 모른다. 후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가르쳐서 자랑스런 한국의 자산을 물려주고 싶은 선생님들의 자부심은 그 무엇으로도 계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일 것이다.


커뮤니티로부터의 관심과 지원 절실

예술제도 종업식도 그리고 세종장터도 풍성했다. 학생들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형들이 한데 모여 그들만의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을 보면서 마음 한 쪽에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미시간 한인사회를 이어나갈 후세들의 종업식을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커뮤니티가 보이질 않았기 때문일까?

일본 학교나 중국 학교의 종업식에는 커뮤니티 리더들이 참석해 축하해 준다. 자신의 이름을 걸어 

이벤트의 후원자가 된다. 각자 가지고 있는 문화와 전통이 후세에게 물려줄 자랑스런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후세들에 대한 교육을 등한시 하지 않는다.  후세교육을 구국이념처럼 여겼던 안창호 선생님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후세들을 위한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수십년전 세종학교를 건립한 미시간 이민 1세들의 마음도 그랬을 것이다. 시작한 정신은 매우 존경할 만하다. 하지만 이어나가는 노력은 더욱 가상할 것이다.

옆에서 보기에 안쓰럽다. 여기저기서 학교운영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는 교장 이하 운영자들의 모습이 안쓰럽다. 이 사람들이 운영자금에 대한 걱정없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으련만.  미시간 한인 사회가 커뮤니티 한국 학교 하나 책임질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편협해서일까? 아니면 공동체 의식이 없어서 일까?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으로 변해버려 공동체 의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미시간 한인 사회, 그래서 세종학교에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안창호 선생 못지 않은 영웅처럼 더욱 소중해 보인다. 

자녀들이 다 졸업해 이제 세종학교가 나와 관련이 없어진 곳이 되어버렸을 수 도있다. 하지만 세종학교의 존재 가치는 계속 지속되고 있다. 나와 상관이 없을지라도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것은 이 시대 미시간에서 살아가는 모든 한인들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이어 나가는 수고를 함께 했으면 너무 근사할 것 같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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