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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남북, 판문점 선언 채택 - 완전한 비핵화 실현, 올해 평화협정 전환 추진
  • 기사등록 2018-05-02 19: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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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선언에 담았다.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북 핵 문제'에 대해선 남과 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앞으로 각기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이어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나 실질적인 방안 등은 이번 선언에 담지 않았다. 두 정상은 남과 북이 한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에 대한 실질적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특히 그 수단을 철폐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실제적인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또 군사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군사당국자 회담을 자주 개최하고, 당장 다음달 중 장성급 군사회담을 연다는 데 합의했다.

그 밖에 어떤 형태의 무력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 군축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 선언과 함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미국과 한국, 북한이 참여하는 3자 혹은 중국을 더한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민간 협력 부문에 대한 내용도 이번 선언에 담겼다. 특히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했으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8.15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과 친척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선언에는 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올해 안에 남북정상회담이 또 한 번 열리게 됐다.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포옹을 했으며, 이번 선언문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선언이 비핵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돌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27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븍힌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7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븍힌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오전 9시30분께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두 손을 잡은 채 담소를 나눴으며, 이후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과 남쪽을 번갈아 향하며 사진촬영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쪽을 가리키며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을 권했고, 문 대통령이 이에 응하면서 두 정상은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후 약 10초 간 북한 영토에서 추가로 사진촬영을 한 뒤 다시 남쪽으로 돌아왔다.

남북한의 지도자가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며, 김 위원장은 한국 영토를 밟은 북한의 첫 지도자가 됐다.

남북 정상의 만남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이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군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군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두 정상은 한국 측의 호위를 받으며 함께 판문점 남측 광장으로 이동한 뒤 한국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공식 수행단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단을 맞이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를 공동식수했으며,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 환영만찬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포함해 북측 26명, 남측 32명이 참석했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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