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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 미시간 세사모 주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공연에서
  • 기사등록 2018-05-02 17: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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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 미시간 세사모 주최 추모음악회에 참석한 한 미국인이 희생자들의 사진앞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놀스빌=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이 흘렀다.  하지만 사고가 나던 그 날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뿐만이 아니다.  그 아픔을 함께 나누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간은 흘러가지 않는다.

시간만 멈춰져 있는게 아니다.  진상을  밝히려는 시도까지도 멈춰있다. 사고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는 잊혀져가고 있다.  이에 미시간 세사모(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여전히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있음을 알리고, 고통중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21일 디트로이트 성김대건 가톨릭 교회에서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전세계에 세월호를 알리고 다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성악가 홍일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공연에는, 성김대건 성당의 신자 강영숙(세실리아)씨의 가야금 연주와 이종혁(베네딕토)씨의 카혼 반주, 미시간 세사모 활동가 김현수씨의 피아노 반주로 진행됐다.

추모공연에서는 ‘축복하노라’,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니’, ‘연’, ‘산아’, ‘그리운 금강산’, <돈 조반니> 중 '카탈로그의 노래', <세빌리야의 이발사> 중 '험담은 미풍을 타고', <사랑의 묘약> 중 '여러분,이것 좀 들어보세요' 등이 선보여 이 자리에 참여한 220여명의 미시간 한인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본 추모음악회에 참석한 한인들을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아직도 가슴 아린 기억이다. 4년이 지나 잠시 잊고 지냈지만 세월호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죽음을 잊지 않고 찾아와준 관객들의 마음과 추모의 음악이 합하여 공연장 모습은 시종일관 숙연하면서도 따뜻했다. 베이스 성악가가 부르는 아름다운 가곡과 아리아는 듣는 이들의 가슴에 묵직하게 스몄다. 
 
220여명의 관객이 모인 자리에서 눈물을 참아가며 노래한 홍일씨는, 어이없게 떠나간 아이들만 생각하며 노래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휴스턴에 연이은 미시간의 세번째 자선공연이라는 힘든 일정을 소화해내며 그 다음 공연지인 시카고로 떠났다.

카혼 반주자 이종혁씨는 많은 분들이 잊지않고 찾아와 주셔서 놀라웠다고 하며 이번 공연이 유가족 분들에게 많은 위로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시간 세사모의 김수진 회장은 “상처를 남긴채 잊혀진 과거는 언제든 다시 돌아오게 마련이다. 그것이 우리의 역사를 바로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라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제대로 떠나보내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악가 홍일 씨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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