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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주신 은혜를 다 나누고 떠났다 - 문기주 장로 천국환송예배에서
  • 기사등록 2017-12-28 2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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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현 박사가 고 문기주 장로에 대한 기억들을 정리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트로이=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고 문기주 장로 천국환송 예배가 21일 저녁 디트로이트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말 그대로 천국환송예배였다. 슬픔보다는 축제의 분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아내인 문소전 권사의 얼굴에 잘 드러나 있었다. 절망과 낙심의 눈물이 아닌 천국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천국 환송 예배였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었고 배움에 대해 갈급했고 더욱 부지런 하고 겸손할 수 있었다. 또 그는 늘 아내인 문소정 권사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문 권사는 "9월이후 갑작스럽게 체력이 저하되어 미시간대학에서 원인을 찾기 위한 검진과정도중 정신을 잃고 사망했다"고 설명하고 "3개월간 특별히 아픈데도 없었다. 하지만 그이는 찬송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등 마치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듯이 큰 고통없이 천국으로 입성했다"고 전했다.

문 메리화씨는 "아버지와 바닷가 물속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상어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쳤다. 아버지는 우리 자식들을 빨리 물밖으로 나가라고 하면서 자신은 물속에 남아 계셨다. 상어가 자신을 공격하는동안 아이들이 피할수 있게하기 위해서였다. 결국엔 상어가 아닌 돌고래로 밝혀졌지만 그만큼 아버지는 자녀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셨던 분이셨다"고 말하고 "아버지는 받으신 은혜를 나누어 주시는 분, 어린 아이같은 맑은 영을 가졌던 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던 분이었다”고 소개했다. 

친형제와 같은 친분을 나눴던 하계현 박사는 조사에서 "열흘 전에 뵈었을때, 곧 회복되어 내년 봄에는 여행도 같이 가기로 악속하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니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GM에서 30년전에 만나 재미 한인 자동차산업인 협회 (KPAI)에서 함께 활동하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선배님은 깊은 신앙심, 겸손함,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떠나온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진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문기주 장로는 2001년 GM에서 은퇴한 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뜻에서 GOG (GRACE OF GOD) 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곳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부인 문소전 권사의 선교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어졌다.  고인은 미국의 큰 자동차부품회사의 하나인 JVIS에서 부사장직책을 맡으며, 필요한 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하기위해서  중소기업들을 발굴, 개발, 성장시키는 일을했다.  잦은 한국 출장을 동반하는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고인은 한국 업체들의 미국 수출물량의 현격한 증가를 이루어내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하 박사는 "선배님은 한국자동차부품 업계의 성장에 큰 업적을 남긴분이다.  1980년대 부터 낙후했던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게 GM의 제품개발 및 품질관리 기법을 소개하고, GM으로의 수출을 도운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선배님은 이 일이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인 한국의 경제 발전에 작지만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늘 자부하셨다"고 설명했다.

하 박사는 "선배님은 진정한 크리스찬 이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돕기를 주저하지 않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그러나 자신을 내세우지않는 겸손한 분이었다.  서울 출장때엔 택시 운전기사들에게 전도하기를 주저 하지 않았고, 서울역의 노숙자들에게 과일을 들고가 일일히 나누어주는 일을 오랫동안 해 오셨다"고 전했다.

문기주 장로는 자신의 어려웠던 학창 시절을 생각하여 2016년 여름 미시간주립대학의 한국학위원회에 RICHARD KICHU & JOAN SOJEON MOON ENDOWED FUND라는 장학기금을 만들었다.  이 기금으로 2017년 가을 학기 부터  한국에 관심이 있는 두 명의 미국 학생이 장학금을 받기 시작했다. 이 장학금은 앞으로 수십년, 수 백년 후에도 계속되어 문 장로님 부부의 따뜻한 마음을 MSU에 영원히 남길 것이다. 
  
고인이 부사장으로 근무했던 JVIS사의 제이슨 뮤어 사장은 "문 부사장님은 사업 파트너를 고를 때 공통적인 질문을 했다. 

“당신은 정직한 사람입니까? 상호 윈-윈 전략에 동의 하십니까? 서로를 공정하게 대할 겸손함이 있습니까였다"고 말하고 "그는 우리를 위해 일하신게 아니고 우리를 위해 사셨다"고 전했다.


JVIS사의 제이슨 뮤어 사장은 "그는 우리를 위해 일하신게 아니고 우리를 위해 사셨다"고 전했다.

문미현 목사가 대독으로 전한 설교에서 장찬영 동교회 담임목사는 "심장 수술 후 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인생 전부가 주님의 것이라고 고백하신 것”이 생각난다며 "하나님이 주신 계획을 충실히 수행하신 문 장로님이 눈물로 드린 모든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이루어졌다" 전했다.

미망인 문소전 권사는 “오늘은 슬픈 날이 아니다. 문 장로나 천국에 문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것이 눈에 선하다”라고 말하고 “슬퍼하지 마시고 천국에 들어가는 잔치날로 여기고 준비한 식사하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어 달라”고 당부했다. 

고인 문기주 장로는 유가족으로 미망인 문소전, 장남 헨리 문, 장녀 메리와 문, 차남 윌리암 문, 차남 씬씨아 문을 남겼다. 

장례식에 가보면 고인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수 있다고 한다. 문기주 장로의 환송예배를 보면서 인생을 이렇게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죽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장소가 이렇게 아름다울수도 있다는 점을 경험 하면서 죽음에 대한 허무함과 두려움이 씻어 내려감을 느끼는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묵상하게 된다. 


고 문기주 장로의 아내 문소전시가 남편에 대한 추억을 설명하고 있다.

벧엘회와 엔돌핀회가 조가를 부르고 있다.

고 문기주 장로와 미망인 문소전씨의 단란했던 모습

고 문기주 장로와 미망인 문소전씨의 단란했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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