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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주, “하나님이 나의 친구” - 60대 소녀들 가슴 뭉클한 추억에 잠겨 - CD 판매 전액 소아암 환자들에 전달
  • 기사등록 2017-10-05 03: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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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주씨가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로 관중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 김택용 기자 = 가수 윤형주 씨가 29일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장로교회에서 ‘사랑 노래 이야기’라는 음악 집회를 가졌다.

윤형주 씨는 60대 소녀들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포크송을 들려주었다. 70년대 대천 해수욕장에서 만난 여대생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만든  노래 ‘조개 껍질 묶어’, 쎄시봉이란 음악 감상실에서의 숙명적인 만남, 그중에 한 명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윤형주, 송창식이 남아 트윈폴리오를 조직하고 발표한 노래들이 50년간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었다. 

 ‘하얀 손수건’, ‘웨딩케익’ 에는 지금 젊은이들이 소유하지 못한 순수함과 낭만 그리고  짝사랑이라는 애잔함이 담겨있다.

윤형주의 문학의 집안에서 자라났다. 아버지인 윤영춘 씨는 일본 니혼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문학석사 졸업했다. 6촌 형인 윤동주 는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다. 
윤동주는 일본 유학 후 도시샤 대학 재학 중 , 1943년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 100여 편의 시를 남기고 27세의 나이에 옥중에서 요절했다. 

윤형주씨는 “윤동주는 신앙 시인이었다. 형은 반드시 해방이 된다는 것을 성경적으로 믿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 감방에서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광복 6개월 앞두고 27년 2개월의 생애를 마친 윤동주의 차디찬 시신을 거둔 윤형주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중국 북간도에 데려다 묻은 후  얼마나 화가 나셨던지 죽을 때까지 일본말 한번도 쓰지 않았다. 찾을 수 없었던 형의 묘를 44년 만에 현봉학 통역 장교의 도움으로 다시 찾았다. 올해 윤동주 서거 100주년을 맞아 윤형주씨는 북간도에 있는 형의 묘소를 다시 찾는다. 

윤형주 씨는 미당 서정주 시인과의 친분도 소개했다.  불교 사상가로 동국대 문리대 총장을 지낸 그가 예수를 영접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 있는  둘째 아들집을 방문했던 서정주 시인이 우연히 성경을 독파하면서 죄문제를 해결하고 “그동안 믿었던 진리가 나를 구원하지 못했다.  도덕적으로 경지에 올랐지만내 영혼을 구하지 못해 괴로웠지만 성경속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미당에게 마지막으로 불렀던 찬송가 ‘내 영혼이 은총입어’ 를 불러주었던  윤형주씨는 미당이 세상을 떠난 후 수 천명이 모여 불교식 장례 치렀지만 그 몇 시간 전 천국 환송 예배가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내 자신이 시대의 영웅으로 더 올라갈 수 없는 인기를 누리다가 대마초 사건과 연루되어 유치장에 머물면서 파멸을 경험했다”고 말하고 “내가 화려한 무대위에 있을 때, 22만 명으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을 때 하나님은 나를 찾아 오지 않으셨다. 영하 16도의 차디찬 서대문 형무소에서 내가 가장 처참할 때 그는 나를 찾아 오셨다. 그리고 그는 나의 영혼에 기쁨을 주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나님은 여러분을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절대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라고 말하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은 아버지, 위로를 받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는게 인생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를 주시는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전했다. 

50년전 디트로이트의 4가정이 모여 기도하면서 시작한 이 교회가 오늘 날 이렇게 성장한데는 하나님의 은총이 있었다고 말한 그는 “여러분  50년 전 무슨 기도를 했습니까?”라고 묻고 “그 때 그 간절했던 기도를 다시 회복하십시오”라고 조언했다. 

“여기와서 신문을 보니 한인사회가 싸우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한 그는 우리는 무엇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는지 반문했다. 

윤형주의 음악 집회에는 본 교회 교인들은 물론 미시간 지역 한인들이 대거 참가해 추억과 은혜의 시간을 만끽했다. 

윤형주씨가 가져온 음악 CD가 다 팔렸는데 이날 팔린 CD는 소아암 걸린 환자들을 위해 쓰여진다.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열린 윤형주 음악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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